"백신비용 3억5천만弗 받는다" 노바백스 급등
자금난 해소 기대로 29% 상승
캐나다 정부로부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비용을 받는다는 소식에 노바백스 주가가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노바백스 주가는 29.46% 상승했다. 이날 노바백스 주가가 급등한 건 이전에 인도될 물량이었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캐나다 정부가 비용을 지급할 것이란 소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급액 규모는 3억50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정부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해당 비용을 지급한다.
이번 계약은 2021년 초 캐나다 정부와 노바백스 간에 이뤄진 거래의 일부다. 시장은 캐나다 정부의 비용 지급이 노바백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다. 2024년 말까지 노바백스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백신 생산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하면 계약은 자동으로 종결된다.
앞서 올 2월 노바백스는 올해까지 회사를 계속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고 말해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2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노바백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6.13% 하락한 6.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실적도 예상치보다 낮았던 데다 경영진 입에서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4분기 주당 2.28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주당 1.01달러의 순손실보다 큰 규모다. 매출도 회사가 기존에 제시한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초 노바백스는 당해 매출액이 40억~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20억달러였다.
당시 노바백스 경영진은 "올해 운영을 이어나갈 현금은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여러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계속 기업으로서 사업을 운영할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언급한 불확실성 중 하나는 미국 정부였다. 당시 미국 정부는 5월 코로나19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종료하고 백신을 더 이상 매입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이는 노바백스가 앞으로 정부 매입의 도움 없이 상업 시장에서 '빅파마'인 모더나·화이자와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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