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1 국내 첫 학업성취도평가…전국 교육계 촉각

김미희 기자 2023. 7.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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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오는 9, 10월 전국에서 처음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평가(CBT)인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Busan Education Step-up Test, BEST)'를 시행하면서 교육계의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를 추진(국제신문 지난달 22일 자 4면 보도)하기에 앞서 치러져 기준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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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9, 10월 치를 예정…컴퓨터 기반 국영수 70개 문제

- 결과 분석 후 맞춤형 학습 제공
- 내년 교육부 시행 전 선제 실시

부산시교육청이 오는 9, 10월 전국에서 처음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평가(CBT)인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Busan Education Step-up Test, BEST)’를 시행하면서 교육계의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를 추진(국제신문 지난달 22일 자 4면 보도)하기에 앞서 치러져 기준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 DB


시교육청은 부산지역 중학교 172개교 1학년 2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학업성취도평가는 모든 학교가 시행 기간의 학사일정에 따라 시험 날짜를 선택한 후 참여한다. 성적은 학생에게 객관적인 학력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만 제공할 방침이다.

부산지역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평가를 치르고 있지만, 중학교 1학년은 어떠한 평가도 치르지 않아 ‘깜깜이 교육’ 상태로 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교육청은 중학교 1학년의 정확한 학력을 진단하고자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를 마련했다. 중1 학생들은 국어와 영어 각 25문항, 수학 20문항을 풀게 된다. 학생마다 문제은행 방식으로 5세트 정도의 문제를 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문항 중 50%는 공통 문항, 나머지 50%는 무작위 문항으로 구성된다.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의 가장 큰 특징은 평가 이후의 학습 과정이다. 평가 결과는 학생 학부모 담임교사에게 통보된다. 시험 결과지에는 점수가 아닌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 등 4가지 평가 항목이 기록된다. 부산학력개발원은 학업성취도평가를 통해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의 성취 수준을 진단·분석해 맞춤형 학습 보정 방안을 제공하는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을 다음 달 시범 개통 후 10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중학교 1학년 대상 평가 시행은 교육부의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에 한발 앞선 조치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1일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 학년’으로 지정, 전체 학생들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교과 공부를 본격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과 중등교육의 시발점인 중학교 1학년 시기가 교육 발달에 중요하다고 보고 시험으로 학생 수준을 측정해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면 학력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상율 부산학력개발원장은 “교육부의 공교육 강화 발표 이후 지난달 27일 경북교육청 실무자들이 학업성취도평가와 진로 교육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았고, 이달에는 전북교육청과 인천교육청 관계자들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의 학력 진단 강화보다 한발 앞선 시교육청의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부산학력개발원은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증진을 위한 종합센터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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