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경남 농가 타격…수출시장 다변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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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근교농업 중심지인 경남 농가들이 '엔저 현상'으로 인해 신선농산물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지역 생산량의 40%가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소비된다.
지난 1~4월 김해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신선농산물 25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0만 달러보다 줄어든 수치다.
김해시는 신선농산물을 일본이 아닌 중동 등지로 수출하려 판로 개척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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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현지바이어 물색도 나서
국내 근교농업 중심지인 경남 농가들이 ‘엔저 현상’으로 인해 신선농산물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수출 물량은 늘었는데 수출액은 줄었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는 수출시장을 중동 등으로 다변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남지역 파프리카 재배농가는 자잿값 상승에 엔저현상 등 2중고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남은 함안 창원 김해 등지에서 720㏊ 농지에 파프리카를 재배하는데 전국 생산량의 37%를 차지해 강원도와 1, 2위를 다툰다. 경남지역 생산량의 40%가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소비된다.
그러나 최근 엔화 환율이 지난해 초반 100엔당 1000원대에서 올해 초부터 900원 대로 하락하면서 농가의 수익이 급락했다. 김해지역의 경우 토마토와 파프리카는 전량 일본에 수출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1~4월 김해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신선농산물 25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0만 달러보다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올해 수출량은 509t으로 지난해 470t보다 늘었다.
김해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원진용(64) 씨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그는 “지난해 180t을 일본에 수출해 매출액이 7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같은 양을 수출해도 매출은 1억 원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울상을 지었다. 김해 대동면에서 4590㎡ 농지에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는 박찬봉(66) 씨는 “이대로라면 지난해 매출보다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신선농산물을 일본이 아닌 중동 등지로 수출하려 판로 개척에 나서기도 했다. 우선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베트남 등지에도 토마토 파프리카 등을 수출하기 위해 현지 바이어 등을 물색 중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엔저 현상으로 고통을 겪는 농가 지원책도 여러 모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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