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이틀새 세 번 말폭탄…美 정찰기 격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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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발언 수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도발하려고 명분을 쌓는다는 분석인데요.
미군이 북한 수역을 무단 침범했다고 위협했고 남조선이 아닌 대한민국이란 표현을 썼는데요.
무슨 속셈인지 권갑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젯밤에 이어 9시간 만에 더 노골적인 담화를 냈습니다.
미 정찰기가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 EEZ를 8차례 무단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위협한 겁니다.
이틀 동안 우리 군과 공방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 수위는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 정찰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 국방성에 대해 합참은 "영공 침범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김 부부장이 직접 나서 '경제수역'이라고 말을 바꿔 다시 위협했고 합참이 정상적인 비행활동이라고 응수하자 김 부부장이 또 담화를 낸 겁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아시다시피 배타적 경제수역은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있는 곳입니다. 그러한 곳을 비행했다고 해서 그걸 침범했다고 표현도 하진 (않습니다)."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일인 27일을 앞두고 도발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모내기 시절에 좀 조용히 했다가 터닝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 명분을 찾기 위한 어떤 (도발) 건수를 한번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김 부부장은 또 담화에서 남조선이란 단어 대신 이례적으로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하며 겹화살괄호까지 사용해 강조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김여정이 아주 노골적으로 제발 좀 상관하지 말고 살자라는 얘기를 하고 있죠. 하나의 조선이라는 정책에서 벗어나겠다라는…"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비행한다며 북한에 긴장 조성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강 민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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