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첫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시간당 최대 76.5mm 폭우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서남부 지역엔 오후 들어 시간당 70mm가 넘는 말 그대로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동작구, 영등포구, 구로구 등 3개 구, 7개 동에 처음으로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먼저 류현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면서 흙탕물로 변한 안양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산책로가 있던 둔치는 모두 물에 잠겼고 진입로는 모두 통제돼 인적이 끊겼습니다.
오늘 오후 2시53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동작구에서 관측된 비의 양은 76.5㎜.
비슷한 시간 구로구에선 72.5㎜, 금천구에선 70.5㎜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오후 4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등 3개 구 7개 동 주민들에게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극한 호우' 문자는 '1시간에 50㎜'와 '3시간에 90㎜'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거나, 1시간에 72mm 넘는 비가 내릴 경우에 발송됩니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등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침수 피해의 재발을 막기위해 기상청이 지난달 수도권에 시범 도입했는데, 실제로 발송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기상청은 약 30분 전인 3시 31분에 구로구 4개 동이 '극한 호우' 기준을 충족해 재난문자를 보내려 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발송되지 않았고, 결국 비구름대가 이동하면서 발송 자체를 취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역대 장마철 강우 형태를 분석한 결과, 오늘 같은 '극한' 수준의 집중호우가 점점 잦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장은철/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한 60년 동안 관측 자료 분석해 보면, 강한 강수가 같은 시간이라 해도 같은 양이 내려도 이제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형태가 조금 더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갑작스런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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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형, 강종수 / 영상편집: 신재란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242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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