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가 차량 덮쳐”... 대구·경북서 호우 피해 124건

이승규 기자 2023. 7. 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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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는 없어
11일 오후 2시3분쯤 대구 달서구 대천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쳤다./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와 경북 지역에 시간당 20~30mm의 비가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을 덮치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120여건에 달하는 피해가 접수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7시 기준 호우 피해 88건이 집계됐다. 이날 오후 2시쯤 서구 평리동에선 강풍을 동반한 폭우에 건물 지붕이 날아갔고, 중구 동인동에선 아파트 공사 현장 철제 펜스가 도로쪽으로 넘어졌다. 달서구 대천동과 수성구 동대구로에선 나무가 넘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7시 34분 기준 경북에서도 총 36건의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엔 포항시 대잠동에서 간판이 떨어져 전신주 케이블에 내걸렸고, 오후 4시쯤 경주시 외동읍에선 바위가 도로에 굴러 내려오는 낙석 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안동·상주·경산·의성 등지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등 호우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이날 경북에선 평균 강우량이 14.3mm정도로, 의성에서 35.8mm, 상주 27.6mm, 청송과 안동 21.4mm 등 순으로 비가 내렸다.

11일 오후 강한 장맛비가 내리면서 대구 중구 동인동1가 공사 현장 펜스가 도로 쪽으로 넘어졌다./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와 경북 지역 모두 오후 7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도록 적극 조치하고 취약 지역 주민에 대한 대피 안내 등 사전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토사 유출·산사태 위험이 있는 도로 사면과 취약 지역에 대한 예비 순찰 활동을 강화할 것이며, 인명 피해를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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