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인삼 한 뿌리 들어가면 3만원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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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리던 11일 낮 삼복 더위의 시작이라는 '초복'을 맞아 삼계탕집은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곳의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2만원.
산삼이 들어간 삼계탕은 2만6천원, 가장 비싼 '산삼배양근 오골계 삼계탕'은 3만1천원이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인 일반 삼계탕은 2021년 1만8천원, 2022년 1만9천원에서 올해는 2만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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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삼계탕집 2년전 1만8천원→올해는 2만원
산삼배양근 오골계 삼계탕'은 3만1천원
kg당 닭고기 '소매' 가격 6364원…전년 비해 12%↑
재료값 올랐다지만 비용상승 너무 커
"너무 비싸 어쩌다 한번 먹어야"
폭우가 내리던 11일 낮 삼복 더위의 시작이라는 '초복'을 맞아 삼계탕집은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 종로구의 유명 삼계탕집에는 점심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손님들로 북적였다. 일찍 온다고 왔지만 자리를 못잡은 손님들은 우산을 쓴 채 벽을 따라 50미터 가까운 줄을 서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곳의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2만원. 산삼이 들어간 삼계탕은 2만6천원, 가장 비싼 '산삼배양근 오골계 삼계탕'은 3만1천원이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인 일반 삼계탕은 2021년 1만8천원, 2022년 1만9천원에서 올해는 2만원이 됐다.
종로3가역 인근에 있는 다른 삼계탕집도 값을 올린듯 가격표가 바뀐 듯 덧대어져 있었다. 가격은 1만6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했지만 점심 한 끼 식사로는 솔직히 부담되는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삼계탕 가격이 매년 오르는 이유는 재료 값과 인건비 상승. 종로 3가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A씨는 "닭 값이 작년에 비하면 올랐다. 우리도 작년에 1만4천원 받았지만 올해는 2천 원 올려 1만6천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0일 기준 kg당 닭고기 소매 가격은 6364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2% 올랐다.
하지만 1~2년 사이에 큰 폭의 인건비 상승이 없었고, 당국이 밝힌 닭고기 가격이 소매 가격인 점을 감안하면 매년 오르는 삼계탕 가격을 물가 탓, 비용 탓으로 만 돌리는 게 타당한지는 의문이다.
삼계탕 대기 행렬에 끼어 있던 한 직장인은 "물가가 올랐으니 감안을 해야 한다"면서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복날에 붐비는 냉면집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 중구의 한 정통 평양식 냉면집의 냉면 가격은 1만6천원, 마포의 이름난 냉면집은 1만7천원이었다.
강원도에서 친구와 같이 왔다는 한 시민은 "냉면 한 그릇이 거의 2만원이라니 부담스럽다. 너무 비싸서 어쩌다 한 번 먹을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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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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