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수술인데…"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앞두고 강제 퇴·전원

2023. 7. 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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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오는 13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병원들이 입원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응급 수술을 제외한 예정된 수술도 미뤄지고 있는데, 파업이 강행될 경우 의료대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병원 앞 도로에 사설 구급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침대에 실려 나온 환자가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를 타도 이동합니다.

▶ 인터뷰 : 사설 구급차 운전자 - "지금 정신없어요. 평소보다는 (문의가) 3~4배 많죠."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부산대병원은 총파업을 앞두고 입원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병원 측은 중증 환자나 산모, 유아 등을 제외하고, 일반병동에 있는 환자를 협력병원으로 전원하거나 퇴원시키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퇴원 조치에 환자 가족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환자 가족 - "황당하죠. 내일 수술해야 하는데, 무조건 가라고 하니…."

국립 암센터도 환자를 선별해 퇴원 조치를 하고 있고, 이번 주부터 새로운 환자는 받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인력확충과 감염병 전담병원 지원 등을 요구하며 정부와의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필수 의료 인력과 의사를 제외한 역대 최대 규모인 조합원은 4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의료대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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