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 쿠드롱 PBA 우승 기자회견 무산…무슨 일 있었길래?
“사진촬영때 쿠드롱이 스롱피아비 밀쳤다” 항의
쿠드롱 시간 길어지자 화난 모습으로 박차고 나가
스롱피아비 측 “매니저나 직원 아냐, 팬일 뿐”
PBA “관리소홀 사과, 쿠드롱에 정확한 입장 파악중”
상황은 이랬다.
8번째 우승을 차지한 쿠드롱은 시상식에 이어 새벽 1시쯤 프레스실로 이동, 기자회견을 하려했다. 쿠드롱은 팀(웰컴저축은행) 동료인 준우승자 위마즈 기자회견 때문에 대기 중이었다. 그런데 이때 문제의 남성이 쿠드롱을 제치고 회견석 앞으로 나섰다.
이 남성은 “쿠드롱과 합의했다”며 PBA 직원의 제지를 뿌리치며 다소 격양된 톤으로 말을 이어갔다.
“쿠드롱이 (회견 직전) PBA-LPBA 우승자 동반 기념촬영 때 스롱피아비를 밀쳐냈고, 이것이 중계 영상에 다 담겼다”는 것. 그는 또 “당구 좀 잘 친다고 무시하면 안된다”며 5분 넘게 기자회견장을 점령했다.
그 사이 회견 석에 들어섰던 쿠드롱은 남성의 이야기가 길어지자 단단히 화난 모습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에 기자들의 항의로 해당 남성은 사라졌지만, 쿠드롱은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스롱피아비 측에 따르면 그 남성의 정체는 스롱피아비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기자회견장 난입 당시 자신을 ‘스롱피아비 매니저, 사진작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스롱피아비 에이전시(리코스포츠), 팀리그 소속팀(블루원엔젤스), 스롱피아비 재단(피아비한캄사랑) 측 모두 그를 “(스롱피아비) 매니저나 저희 측 관계자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지난해 말부터 PBA에 스롱피아비 매니저 및 사진사로 알려졌다. 스롱피아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스롱피아비 경기와 캄보디아 봉사활동 등에 동행했다는 것.
‘쿠드롱이 스롱피아비를 밀쳐냈다’는 정황은 현장 기자들이 촬영한 사진에선 발견할 수 없었다. 다만, 스롱피아비와 쿠드롱이 동반 기념촬영할 때 평소보다 약간 거리를 둔 것처럼 보이는 건 맞다.
스롱피아비는 이에 대해 “기자들의 요청으로 옆에 붙어 촬영하려던 나를 ‘쿠드롱 삼촌’이 피한 것 같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남성의 기자회견장 난입을 극구 만류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PBA 장재홍 사무총장은 “스롱피아비-쿠드롱 간 기념촬영 당시 상황에 대한 쿠드롱의 입장을 파악하는 중이다. 대회 관리에 소홀한 점 사과드린다.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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