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네덜란드 총리와 '오찬 정상회담'…반도체 공급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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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뉴스(리투아니아)=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식당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오찬회담에 앞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23.07.11.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확대를 협의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낮(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한 식당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방안과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양 정상은 지난 11월 루터 총리의 방한 이후 국방안보, 인공지능, 반도체, 원전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에 만족을 표현했다.

특히 양 정상은 지난 2월 두 나라가 '제1차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REAIM)를 성공적으로 공동 주최한 것을 평가하고 우리나라가 내년 중 개최 예정인 제2차 REAIM 회의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평가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런 협력이 더욱 심화·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네덜란드의 세계 최고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은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의 대면 정상회담은 작년 6월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과 11월 루터 총리 공식 방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며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유사입장국 간 가치동맹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빌뉴스(리투아니아)=박종진 기자 fre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