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폐쇄’ 시민 생명 구한 소방관…“골든 타임 지켜”
[KBS 청주] [앵커]
최근 충북 청주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던 60대 고객이 기도가 막히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당시 비번 중인 임용 6개월 차 소방관과 시민들의 재빠른 대응이 환자의 골든 타임을 지켜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손님이 옆자리에서 함께 식사하던 한 여성의 등을 다급히 두드립니다.
냉면을 먹다 기도가 막힌 이 여성은 결국, 의식을 잃고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식당 직원 : "사장님이 옆에 계시다가 (손님이) 쓰러지시는 걸 보고 얼른 119에 신고를 하고."]
위급 상황을 알아챈 주변 고객들이 재빨리 다가와 여성을 살피고, 곧이어 부축을 시도합니다.
그때, 검은색 복장의 한 남성이 여성에게 달려가 손님들과 함께 여성을 일으켜 세웁니다.
남성은 곧바로 여성의 등 뒤에 서서 주먹 쥔 손을 명치 부분에 올려두고 힘껏 밀어 올리기를 반복합니다.
쓰러진 여성은 결국, 3분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환자 가족 : "그런 상황이 벌어진 순간에 그런 분이 계셨다는 게. 어떻게 보면 제 가족한테는 정말 하늘이 도왔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당시 응급처치에 나선 이 남성은 다름 아닌 임용 6개월 차, 26살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기도에서 이물질을 빼내는 이른바 '하임리히법'으로 4분의 골든타임을 지켜냈습니다.
[이정민/증평소방서 소방사 :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응급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뛰어갔어요. 완전한 기도 폐쇄라고 생각을 하고 즉시 환자분 일으켜 세우고 하임리히법 시행했습니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신임 소방관의 투철한 직업 정신과 시민 정신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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