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 끝이 보인다] 감산 효과 본 D램… 가격 낙폭 줄어들어

전혜인 2023. 7. 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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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여전히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조만간 바닥에 닿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조사들이 감산 등으로 재고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상징적인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D램 제조사들이 감산을 결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고부가 D램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하면서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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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 하락 → 6월 3%대로
고부가제품은 가격 인상추진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여전히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조만간 바닥에 닿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조사들이 감산 등으로 재고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상징적인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월별 고정거래가격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고정거래가격은 제조업체와 고객사 간 거래 금액으로, 통상 분기 단위로 기업 간 협상을 진행해 가격을 결정한다. 다만 이번 분기에는 3개월 내내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월별 가격 하락 폭도 작지 않았다.

지난 4월 20%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5월과 6월에도 3% 수준의 하락이 이어졌다. 6월 말 기준 해당 제품의 평균가격은 1.36달러 수준으로 해당 제품 가격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마이크론 등 반도체 제조사들이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을 내리는데도, PC제조업체 등 수요처에서는 일부러 계약을 늦추면서 추가 가격 하락을 유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D램 제조사들이 감산을 결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고부가 D램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하면서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D램 시장이 전 분기 대비 약 5% 수준의 가격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특정 차세대 공정이 적용된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모리 제조사들은 DDR5 등 차세대 제품의 생산량은 유지하면서 범용 제품을 공격적으로 감산하는 전략으로 고부가 제품 위주 포트폴리오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황 반등에 따른 수요 증가와 재고 소진 시점이 겹치게 되면 현재의 과잉 공급 상황이 과잉 수요 상황으로 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욜인테리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체들의 본격적인 감산에 힘입어 시장이 연말까지 균형에 도달할 것이며, 가격은 그에 앞서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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