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육감 사과, 전액 삭감 행복교육 예산 ‘회복 불씨’
[KBS 창원] [앵커]
행복 교육예산 삭감을 두고 불거졌던 경남교육청과 경남도의회의 갈등이 일단 봉합됐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이 오늘(11일) 도의회에 유감의 뜻을 전했는데요.
경남 전체 학생에게 해당되는 행복교육 예산이 도의회에서 되살아날지 주목됩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도의회 개원일 단상에 선 박종훈 경남교육감.
지난달 추경 예산 심사에서 도의회가 행복교육 예산을 삭감하자 여러 차례 강한 비판을 이어왔지만, 공식적인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본인의 발언이 정제되지 못한 비판이었다며 공식 사과한 것입니다.
[박종훈/경상남도 교육감 :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점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죄송하다는 마음을 담아 이 자리에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은 박 교육감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두 기관의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김진부/경남도의회 의장 : "경남의 발전을 함께 이끈다는 생각을 가지고 소통과 협치로 도민을 위해 함께 나갈 것을 제안 드립니다."]
갈등의 발단인 행복교육 예산은 지난해 말 본예산 편성 당시 경남도의회가 절반을 삭감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삭감된 37억 원을 추경예산에 신청했으나 도의회 예결위가 또 전액 삭감했습니다.
이후 20일 가까이 이어지던 양 기관의 정면 충돌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예산 복구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2학기에는 행복교육이 일부 단축되고, 남은 예산이 소진되면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 교육감은 행복교육 예산 재편성을 불씨에 비유하며, 2차 추경에서 제출할 것을 암시했습니다.
[박종훈/경상남도교육감 : "겨울밤 할머니께서 불씨를 따박따박 다지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지금 교육감 심정이 그런 것 같습니다."]
경남교육청은 도의회가 행복교육 예산 삭감의 이유로 지적했던 마을학교 등 운영상의 문제점은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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