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리뉴'이정효 감독 "매너볼 발언 논란? 아픈 척 속이지 말고 기본을 지키자는 것"[현장인터뷰]
[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정효 광주 감독이 논란이 된 '매너볼' 발언에 관해 해명했다.
이 감독은 지난 2일 울산과 홈경기, 7일 강원과 원정경기에서 잇달아 '매너볼'에 관해 언급했다. 강원전을 마치고 "(강원에서)시간을 지연하려고 했다. 프로로서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희에게 매너볼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여론은 뜨겁게 반응했다. 시간 지연 행위를 나무라는 목소리, 솔직한 감정을 표출하는 'K-무리뉴' 이 감독을 응원하는 목소리, 광주 골키퍼인 이 준이 시간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은 건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묻는 목소리가 공존했다.
이 감독은 11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원정경기 사전 인터뷰에서 "조금 전에 올라온 기사를 봤다. 본질을 놓친 기사가 아닌가 한다.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말한건데, 마녀사냥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부상을 당하거나 쓰러지면 당연히 공을 밖으로 보내야 한다. 하지만 아픈 척 쓰러지고, 그런다음 라인 밖으로 나갔다가 물 마시고 들어가서 또 뛰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속이려고 하고, 지연시키려고 한다. 이런게 없어져야 한다. 기본을 지켜야 한다. 심판 교육을 할 때 '플레잉타임이 너무 떨어진다'는 얘기를 했다. 나도 그것(플레잉타임 늘리기)을 지향하고 따라가려고 한다"고 했다.
경기 도중 강원 미드필더 알리바예프와 광주 코치가 실랑이를 벌인 건에 대해선 "알리바예프가 한국말로 욕을 했다더라. 0-0인 상황에서 시간을 끄는 것 같아서 그만하라고 강하게 어필했다"고 돌아봤다. 이 준이 경기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은 것에 대해선 "경고를 너무 빨리 준 것이 아닌가"라고 의아해했다. "경고 받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 FC서울을 향해 '저런 축구를 하는 팀'이라고 발언했던 이 감독은 "이번엔 큰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겠나. 앞으로도 이런 캐릭터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4-4-2 포메이션에서 투 톱으로 토마스, 허율을 내세웠다. 정지훈 이순민 정호연 아사니가 미드필드진을 꾸리고, 이민기 안영규 티모, 두현석이 포백을 맡는다. 골키퍼 김경민이 부상 복귀전을 치른다. 새롭게 영입한 베카와 이희균 이강현 김한길 등은 출전 지시를 기다린다.
2경기 연속 엔트리 제외된 엄지성에 대해 "울산전에서 어깨만 다친 줄 알았더니, 햄스트링도 안 좋다고 하더라. 제주전에 맞춰 준비했는데 안될 것 같다고 하더라. 답답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여름 입단해 이날 처음으로 엔트리에 포함된 공격수 베카에 대해선 "능력이 있다. 강원전에 대동하려고 했지만, 팀과 선수 본인을 위해 훈련을 더 시켰다. 오늘 후반 20분 정도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데뷔전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남기일 제주 감독은 이 감독의 매너볼 발언에 대해선 "기사를 봤다"면서도 "지금 알다시피 다른 팀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최근 흐름을 '두 번째 위기'라고 칭한 남 감독은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다. 그런데 골이 나오지 않다보니, 수비에도 부담이 간다"며 공격력을 되살려야 팀 성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광주를 꺾은 뒤 8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한 걸 떠올리며 "오늘도 그런 경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이날 승자가 오르막을 탈 것"이라고 했다.
남 감독은 올시즌 도중 최영준(장기부상) 이창민(입대) 구자철(부상) 등을 차례로 잃었다. 미드필드진 운용이 쉽지 않다. 남 감독은 "그래서 영입을 고려 중이다. 일본 또는 한국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하려고 한다. 최근에 거론된 시바사키(가쿠)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주와 광주는 승점 29점 동률이다. 다득점에서 2골 앞선 제주가 7위, 광주가 8위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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