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에 사실상 강제 퇴원…암 환자 수술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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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상당수인 보건의료노조가 모레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이 때문에 수술 일정을 취소하거나 사실상 강제 퇴원을 시키는 병원도 있는데요.
특히 사정이 급한 암환자들마저 수술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사설 구급차들이 병원 앞에 줄지어 있습니다.
병원 측이 내일까지 모든 입원환자들에게 사실상 강제 퇴원을 요구하면서 다른 병원으로 급히 옮기고 있는 겁니다.
[사설 구급차 기사]
"지금 정신이 없어요. 평소보다는 (문의가) 3~4배 많죠."
병원 로비에는 수술, 외래진료, 입원 등 정상 운영이 불가하고 입원환자들에게도 퇴원을 시행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었습니다.
이 병원 간호사 1700명 가운데 90%가 노조원으로 필수 인원만으로는 병원의 정상진료가 어렵다는 겁니다.
매일 45건의 암 수술이 진행되는 국립암센터도 총파업이 예고된 13일과 14일에 잡혀있던 수술 일정이 전면 취소됐습니다.
[서홍관 / 국립암센터 원장]
"지금 수술이 다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환자나 가족들이 아주 고통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암 치료가 늦어진다고 할 때 얼마나 고통을 받게 됩니까."
암 치료를 위해 입원 예정이던 환자들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국립암센터는 500개 정도의 병상이 있는데요. 파업에 돌입하면 320개 병상은 운영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노총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2004년 의료 민영화 저지 이후 19년 만입니다.
대형 병원을 포함한 전국 145개 의료기관의 간호사 등 4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 5 제도화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인력충원, 간호간병 통합병동 전면 확대하라! 확대하라! 확대하라!"
정부는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비상 진료 대책을 논의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김현승 이호영
영상편집:박형기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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