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류지혁·"감사했던" 김태군, 전 동료 잊지 못한 KIA-삼성 '이별 선물'

고유라 기자 2023. 7. 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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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양팀이 트레이드 후 첫 만남에서 선수들에게 선물을 전해줬다.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KIA전은 오전부터 내린 강한 비로 오후 4시 30분쯤 우천취소가 결정됐다.

삼성과 KIA의 시즌 6차전은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류지혁, KIA 유니폼을 입은 포수 김태군의 타석 맞대결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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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인사하는 김태군(왼쪽)과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 김태군(왼쪽)에게 액자를 선물한 삼성.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양팀이 트레이드 후 첫 만남에서 선수들에게 선물을 전해줬다.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KIA전은 오전부터 내린 강한 비로 오후 4시 30분쯤 우천취소가 결정됐다. 삼성과 KIA의 시즌 6차전은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이날 두 팀은 5일 1대1 트레이드 후 첫 만남으로 관심을 끌었으나 맞대결이 하루 미뤄졌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류지혁, KIA 유니폼을 입은 포수 김태군의 타석 맞대결도 연기됐다.

KIA와 삼성은 지난 5일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가 내야수 류지혁을 내어주고 삼성은 포수 김태군을 보냈다. KIA는 최약체로 평가받던 포수 자원을, 삼성은 부족했던 베테랑급 내야 자원을 보강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1일 취재진을 만나 "포수 경험이 많으니까 투수들이 경험을 믿고 리드대로 편하게 던지는 것 같다. 다른 포수들도 자질은 좋은데 경험이 부족했다. 심적으로 좀 더 편한 것 같다. 특히 어린 투수들은 경험을 믿고 의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넷도 많이 줄어들고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포수 김태군 효과를 밝혔다.

김 감독은 "한준수가 같이 훈련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본인 경험이나 준비할 것들을 이야기하더라. 경기 요령 같은 노하우를 1군에 있는 준수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밖에서 볼 수도 있지만 옆에서 이야기하고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우는 게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류지혁이 선물받은 KIA 유니폼을 들고 웃고 있다. ⓒKIA 타이거즈
▲ KIA 선수들에게 인사하는 류지혁. ⓒKIA 타이거즈

KIA 선수들은 이날 '원정 선수'로 챔피언스필드를 처음 방문한 류지혁을 환영하며 선수단 전원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꽃다발을 선물했다. 류지혁은 이제 낯설게 된 챔필 홈 라커룸을 방문해 KIA 선수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국 감독은 "정이 많이 들었던 선수라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고 맞대결을 앞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내야수 류지혁에게 만족스러운 점을 전했다. 박 감독은 "며칠 안했지만 우리가 항상 부족했던 부분이 찬스에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거였는데 류지혁이 찬스를 해결해주는 포인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가 아니더라도 희생플라이 같은 걸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다. 우리 타선에 그런 게 부족했는데 류지혁이 중간에서 쉽게 쉽게 타점을 올려주면서 흐름을 가져온다. 수비도 부족한 부분 다 메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클러치 히터 능력이 있어서 중요할 때 더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 역시 대구에서부터 액자를 만들어 광주로 넘어왔다. 김태군의 삼성 시절 사진과 함께 "그동안 함께여서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액자. 구자욱이 액자를 전달하며 김태군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 5일 유니폼을 맞바꿔입은 김태군(왼쪽)-류지혁. ⓒ곽혜미 기자,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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