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스웨덴 딴지’ 철회…에르도안의 ‘외교적 승부수’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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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이단아로 불렸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 반대 의사를 철회하며 외교적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화답하듯 스웨덴은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지하기로 약속했고, 튀르키예에 대한 F-16 전투기 판매에 부정적이었던 미국 의회는 재검토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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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중재로 전격 합의
헝가리도 “튀르키예 동의 땐 찬성”
스웨덴 “튀르키예 EU 가입 지원”
美 의회, F-16 수출 보류 재고 시사
“내주 튀르키예에 공급 결정 논의”
우크라 나토 가입 여부 남은 의제
함께 몽니를 부리던 헝가리도 그동안 “튀르키예가 동의할 경우 따르겠다”고 밝혀 온 만큼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합의… 스웨덴 나토 합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왼쪽)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사이에 두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이어진 3자 회담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존 입장을 뒤집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혀 나토 회원국은 조만간 32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빌뉴스=EPA연합뉴스 |
나토 정상회의 개막 하루 앞두고 리투아니아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 벨라루스에서 불과 32㎞, 러시아와는 151㎞ 떨어진 빌뉴스에서 회원국 31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약 40개국 정상들이 11일부터 이틀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빌뉴스=AP연합뉴스 |
정상회의 개막 전 스웨덴 합류 문제를 매듭지은 나토 정상들은 이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에 집중할 전망이다. 나토 집단방위 조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당장 받아들일 경우 나토 회원국 전체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회원국 대다수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신속 가입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히는 정치·국방·경제 개혁 관련 절차를 면제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도 “지금은 전쟁 중이지만 당장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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