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예매율 1위 의 흥행 이유는?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3년 7월 8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뉴미디어 트렌드와 함께해 주시는 분이죠.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김조한 NEW ID 이사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이사님,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네, 안녕하세요.
◇ 최휘> 최근 극장가 예매율 1위 영화, 애니메이션 영화인 <엘리멘탈>입니다. 주변에서 이 영화 이야기하는 분들 정말 많으세요. 이사님은 이 <엘리멘탈>, 흥행할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 김조한>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저희 아이도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얘기는 하더라고요. 사실 이게 북미에서는 흥행 실패를 했다고 평가가 됐거든요.
◇ 최휘> 그렇습니까?
◆ 김조한> 네, 흥행수입 집계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지금 7월 2일까지 9,400만 달러 정도 벌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따지면 1.200억 정도 되는데요. 이게 많이 번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개봉 첫날 보통 오프닝이라고 하잖아요. 3,500만에서 4천만 달러를 벌어들여야 이게 수지타산이 맞는다고 했는데 실제 오프닝은 1,100만 달러 정도에 그쳤고요. 이게 왜 그러냐 하면 픽사 애니메이션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작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해서요. 그래서 순수 제작비만 2억 달러예요. 그니까 한 2,600억 정도가 투입됐는데, 벌써 개봉한 지가 좀 됐는데 보통 이쯤 되면 북미에서 제작비를 뽑아야 되는 상황인데요. 9,300만 달러라고 하면 상업적으로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최휘> 그렇군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만 잘 되고 있는 건가요?
◆ 김조한> 그렇죠. 진짜 신기한 건데, 북미는 다르게 한국에서는 좀 승승장구하고 있어요. 실제로 시작하자마자 잘 된 건 아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한 3, 4위 정도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개봉하는 영화들이나 그리고 <범죄도시3>가 조금 힘이 빠지면서 역주행을 하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열흘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지금 매출액은 230억인데 그게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치입니다.
◇ 최휘> 그렇군요. 그러니까 대진표가 좋았다라는 것도 흥행한 이유 중에 하나로 볼 수 있겠군요.
◆ 김조한> 네,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그런데 CGV에서 하는 관람객 대상으로 선정하는 골든에그지수라는 게 있어요. 그게 지금 98%고요. 98%면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 최휘> 달걀 모양으로 떠있는 거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 김조한> 맞습니다. 그래서 이게 결국에는 사람들이 평가가 좋아야 초반에 어떤 마케팅이나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지만, 후반에 성적이 점점 떨어지는 게 있는데. 관람객들 리뷰가 좋다 보니까, 특히나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리나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소들이 많다고 해요.
◇ 최휘> 그래요? 어떤 건가요?
◆ 김조한>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뉴욕에서 이민자 삶을 살면서 만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거든요. 여기서 주인공이 물과 불이 나오게 되는데 원소 4개를 의인한 삶입니다. 그러니까 얘기하면 불, 물, 공기, 흙이 있는데 지금 아시겠지만 불로 상징되는 주인공 가족들이 엘리멘탈 시티에서 물과 공기와 흙에 섞여서 살지 못해요. 사실 이런 부분들이 서구 사회에서 아시아인들이 차별받는 부분들을 떠오르게 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많은 공감이 된다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사실 최근에 넷플릭스 한국에서도 굉장히 인기를 끌었던 <김씨네 편의점>도 한국 이민자의 삶을 캐나다에서의 삶을 그렸던 시트콤인데요. 그런 걸 많이 떠올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딸의 남자친구에게 전통 음식을 먹이게 한다든지, 아들 여자친구에게는 유달리 친절한 어머니가 있다. 아들과 딸의 평가 자체가 다르다든가. 여러 가지들이 보면서 굉장히 많은 이입이 된다는 얘기가 있어요.
◇ 최휘> 그러니까 다양한 인종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 스토리인 것 같습니다. 맞습니까?
◆ 김조한>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죠.
◇ 최휘> 한국 이민자의 삶을 따뜻하게 그려낸 듯한 스토리가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한 것 같기도 합니다.
◆ 김조한> 특히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지만 사실 관계자들 얘기해 보면 주인공 자체가 'K-장녀'로 보일 만큼 비슷한 또래 한국 여성들이 겪었던 일종의 의미감이나 부담감 같은 고민들을 보인다. 그래서 특히나 요즘에 극장에 오기 힘든 20대, 30대 여성들한테 많이 어필이 된 것 같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 최휘> 입소문을 타고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엘리멘탈>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봤고요. 저도 이번 주말에 예매를 해놨는데 빨리 보고 싶네요.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범죄도시3> 이후에 관객들을 사로잡을 경쟁작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 틈을 타고 <엘리멘탈>이 흥행하고 있는 거다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조한> 맞습니다. <범죄도시3>가 개봉한 지 한 달을 넘겼죠. 그다음에 천만을 넘긴 했지만 최근에 힘을 못 받는 부분도 있고, 개봉한 작품들이 <범죄도시3>만큼의 어떤 화제성을 갖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멘탈>도 원래는 지금까지 픽사 영화라고 하면 굉장히 흥행을 많이 했었는데, 해외에서 성과가 떨어지다 보니까 지금은 이 성과가 굉장히 크게 보일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 최휘> 이번에는 눈을 조금 돌려서요. 넷플릭스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캐스팅이 속속 뜨고 있습니다. 이전 시즌보다 더 화려한 캐스팅이라는 평가가 나오던데, 이사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조한> 우리나라에서 내노라 하는 배우들은 다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 최휘> 누가 나오죠?
◆ 김조한> 대본 리딩에 참여한 배우들을 소개해 드리면 당연히 이정재 씨 돌아오고요. 이병헌, 그다음에 위하준 까지는 원래 캐스팅했던 멤버들이고요.
◇ 최휘> 기존 배우죠.
◆ 김조한> 네, 원래 시즌 1에 나왔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고요. 우리한테 너무 잘 알려진 임시완 씨도 나오고 그다음에 <더 글로리>로 크게 한번 팬들한테 각인이 된 박성훈 배우, 강하늘 배우 그다음에 아이즈원의 조유리 씨, 그리고 스위트홈의 또 히로인이죠. 이진욱 배우랑 양동근, 박규영, 강희심 그다음에 원래 카메오로 출연했던 공유, 그리고 전 빅뱅의 멤버죠. 탑도 출연한다고 합니다.
◇ 최휘> 그렇군요. 그런데 처음에는 여성 캐릭터가 티저에 올라오지 않아서 정호연 배우의 뒤를 이을 여자 주인공은 누구인지를 두고도 추측이 참 많았거든요. 관심이 모아졌던 것 같아요.
◆ 김조한> 그렇죠. 처음에 공개됐을 당시에는 정호연 배우가 그런 임팩트를 줄 거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데 워낙 <오징어 게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세계적인 스타가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또 그런 배우가 있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현재는 원지안 배우, 박규영 배우 두 명의 여자 캐스팅이 있는 상태고요. 어떤 스토리가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프리퀄의 내용이 조금 들어갈 거다. 아니면 완전히 그 뒤에 얘기를 할 거다. 워낙 추측이 많은 상태라서 내용은 공개 후에 확인이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여자 주인공이요?
◆ 김조한> 네, 메인 역할을 누가 할 건지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이번 주 화제 영상도 살펴볼까요?
◆ 김조한> 저희가 처음으로 소개해 드리는 것 같아요. 이번 콘텐츠는 EBS '극한직업' 다큐의 일부분인데요. '극한직업'이라고 하면 다양한 직업을 설명해 주는 거죠. 그런데 버스를 개조해서 캠핑카를 만들다가 방 빼고 진짜 중고버스와 캠핑카에서 사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 최휘> 캠핑카를 개조하는 모습과 또 그곳에서 실제로 생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인 것 같은데, 인기 영상에 오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김조한> 저도 처음에 보고 놀랐거든요. 150만 뷰 정도 나왔어요. 그래서 저도 영상을 봤는데 처음에 버스를 개조하는 부분들이 나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저희가 자주 보는 영상은 아니잖아요. 진짜 큰 중고버스거든요. 우리가 흔히 보는 관광버스라고 하죠. 그 버스를 수리하고 하는 것들이 굉장히 쉬워 보이지 않아요. 굉장히 어렵고, 34인승 버스를 수리하는데 두 달 정도 걸린다고 해요. 그런데 그것들이 어떻게 들어가는지, 그리고 요즘에 또 여행이나 캠핑에 관심이 워낙 많아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유튜브 알고리즘이 인도했다고 하죠. 워낙 여행이나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많이 노출이 된 것 같고요. 그리고 콘텐츠가 시간은 조금 되는데요. 그 길이가 짧진 않아요. 그런데 빠져들게 보는 매력들이 있어서, 사실 나도 우리 집도 비싸고 전세도 옮겨야 되고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이런 것도 한번 꿈꿔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16분짜리 영상입니다.
◇ 최휘> 네, 알겠습니다. 참 매력 있는 영상인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오늘 살짝 봤는데, 정말 보다 보니까 묘하게 계속 보게 되는 영상인 것 같더라고요. 오늘 뉴미디어 트렌드 여기까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조한 NEW ID 이사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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