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 사는 일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라는 말이다. 게임업계에도 임직원들의 먹고 사는 일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 국내 게임업계서 밥 맛있는 회사로 소문난 데브시스터즈와 넓은 식사 공간과 다양한 뷔페식 메뉴를 제공하는 라이엇 게임즈, 스탠딩 파티장 분위기의 유니티 구내식당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편집자주 >
◆고급 레스토랑 요리를 구내식당에서 만난다! 데브시스터즈 '스테이지2(STAGE2)'
데브시스터즈 구내식당 '스테이지2' 일반식 메뉴.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수준급의 맛과 비주얼을 자랑한다.
데브시스터즈는 국내 게임사 중 가장 구내식당에 신경을 많이 쓰는 업체 중 한 곳이다. 데브시스터즈는 개인의 성장 및 개발을 지원하고 임직원들의 일과 삶의 행복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기업 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그 일환으로 회사의 건강한 식문화에도 신경을 기울이며 사내 식당 '스테이지2(STAGE2)'를 운영하고 있다.
'스테이지2'는 외주 계약을 통해 식사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실제 직원인 F&B 조직의 구성원들이 직접 식단 기획부터 메뉴 및 레시피 개발, 음식 조리 및 음료 제공까지 웰메이드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사내 레스토랑을 지향한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가온)에서 근무한 경험까지 있으며 양식 조리기능장을 취득한 손홍대 셰프를 중심으로, 메뉴에 데브시스터즈 회사의 문화를 녹여 조리함으로써 단순한 한 끼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스테이지2' 메뉴는 일반적인 구내식당에서 만나기 어려운 수준급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고급 재료를 듬뿍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플레이팅에까지 신경을 써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데브시스터즈는 이처럼 훌륭한 식사를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아침은 간단한 식사로 제공하며, 저녁은 희망자에 한해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으로 구성된 간편식을 이용할 수 있다.
특별 메뉴인 '용감한 쿠키' 생일 메뉴. 먹기 아까울 정도의 비주얼을 자랑한다.
임직원들이 원하는 메뉴를 요청함에 적어내면 F&B 조직에서 정기적으로 의견을 취합해 식단에 반영한다. 뿐만 아니라 데브시스터즈를 대표하는 '쿠키런' IP의 용감한 쿠키 생일 기념 특별 점심 메뉴와 음료를 제공하거나 제주 여행 컨셉트의 흑돼지 스테이크 특식 등 소소한 사내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한다.
제주 미식 여행 컨셉트의 특식인 '흑돼지 스테이크'. 저런 고급 요리가 무료로 제공되는 곳이 바로 데브시스터즈 구내식당인 '스테이지2'다.
그만큼 '스테이지2'에 대한 데브시스터즈 임직원들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스테이지2'에서 밥을 먹을 때면 회사에 있다는 사실을 순간 잊어버리게 된다", “다양한 식단을 경험할 수 있어서 언제나 새롭고 즐겁다. 건강한데 맛도 엄청나다”, "먹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게 해준 '스테이지2'가 너무나 큰 기쁨이다", "직원들이 알러지 있는 음식이 뭔지 조사하는 건 물론이고, 알러지 있는 메뉴를 미리 말씀드리는 걸 깜빡한 날 먼저 기억하고 챙겨줘서 감동이었다" 등 임직원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게임업계에서 밥 잘 나오는 회사, 밥이 맛있는 회사 이야기가 나오면 데브시스터즈가 항상 빠지지 않을 정도로 외부에서도 유명하다.
'스테이지2' 조리대 전경.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양식조리기능장 손홍대 셰프를 비롯한 F&B 조직 구성원들이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데브시스터즈 임직원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임직원들을 위해, 삶의 기본 요소인 식(食)을 책임지는 '스테이지2'를 기반으로 보다 즐겁고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라이엇 게임즈 본사 뷔페식 구내식당
라이엇 게임즈 본사 구내식당 전경. 임직원들의 다양한 기호를 고려한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구내식당에는 매일 많은 이들로 북적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본사는 '캠퍼스'라는 이름처럼 마치 드넓은 대학 캠퍼스를 방불케 하는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건물 내외부 공간이 넓은 만큼 넓은 장소를 할애해 뷔페식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구내식당 샐러드 바.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 코너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임직원들의 다양한 입맛과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메뉴를 구내식당에서 제공하고 있다. 피자, 샌드위치, 치킨 등은 물론 다양하고 싱싱한 야채로 구성된 샐러드와 신선한 과일에 심지어 김치까지 제공한다. 뭘 먹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라이엇 구내식당에서는 매주 수요일 특별 메뉴가 제공되기에 수요일에는 특히 구내식당이 붐빈다고. 기자가 방문한 날은 당시 새로 출시된 'LoL' 챔피언 '밀리오' 특별 메뉴가 제공됐다. 사진은 '밀리오' 특별 치킨 메뉴와 샐러드, 감자튀김. 캘리포니아산 신선한 과일을 곁들였다.
매주 수요일은 라이엇 구내식당에서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는 날로, 수요일에는 특히 구내식당 방문 직원들이 많다고 한다. 기자가 방문한 날이 마침 수요일이었는데, 이날은 '리그오브레전드'에 당시 새롭게 출시된 신규 서포터 챔피언 '밀리오' 특별 요리를 만날 수 있었다. 기자 또한 '밀리오' 치킨 메뉴를 간단한 샐러드와 함께 선택했는데 맛이 훌륭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까지 제공한다. 회사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라이엇은 구내식당에서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세 끼니를 모두 회사에서 해결하는 일도 가능하다고 한다. 오전은 간단한 사내 카페에서 빵이나 쿠키류를 커피나 차와 함께 먹을 수 있으며 점심과 저녁은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구내식당 외에도 회사 곳곳에 간식을 이용할 수 있는 코너가 있어 식사 시간이 아니더라도 출출할 때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외식 물가는 상당히 비싼 편인데 라이엇 게임즈 임직원들은 수준급의 뷔페식 구내식당 덕분에 식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 본사 캠퍼스 곳곳에 마련된 간식부스. 구내식당 외에도 간식부스와 사내 카페에서 다양한 음료와 간식을 이용할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 구내식당에는 넓은 식사 공간이 마련돼 있어 동시에 많은 직원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의 넓은 정원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있어 야외 식사나 다과도 가능(기자가 방문한 지난 3월에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야외 공간은 이용이 불가능했다)하다. 넓은 공간에서 여러 직원들과 마주치며 인사를 나누고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점도 라이엇 게임즈 구내식당의 장점이다. 구성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기업 문화의 시작점은 어쩌면 구내식당일지도 모르겠다.
◆칵테일 한 잔 어때요? 스탠딩 파티 가능한 유니티 구내식당
유니티 본사 구내식당 전경. 고풍스런 내부 인테리어와 스탠딩 파티가 가능한 공간 구성이 인상적이다.
유니티 본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다. 지은지 오래된 건물이 즐비한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비교적 최신식 건물에 입주해 있는 유니티는 지하에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유니티 임직원 대부분이 재택 근무로 전환돼 구내식당 운영도 중단된 바 있는데, 기자가 방문한 지난 3월 'GDC' 기간 동안에는 구내식당을 외부 손님과의 미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유니티 구내 식당에 마련된 메뉴. 칵테일이나 맥주 안주로 어울릴 듯한 메뉴들이 다수 구비돼 있었다.
유니티 구내식당에는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지만 서구식 스타일인 스탠딩 파티에 어울리는 공간도 넓게 자리하고 있다. 'GDC' 기간 동안 유니티는 구내식당에 다양한 음식과 함께 칵테일을 제공했다. 유니티 본사에 방문한 외부 손님과 유니티 임직원들이 칵테일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쉽게 눈에 들어왔다.
유니티는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수준급 퀄리티의 메뉴를 구내식당을 통해 제공한다.
유니티 구내식당 공간은 세련된 인테리어로 구내식당이라는 느낌보다는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높은 전고의 탁 트인 공간에 고풍스로운 벽돌 내벽과 목재 바닥은 현대식 회사 건물과 대조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 흔한 오래된 건물 내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유니티 직원이라면 업무를 마치고 구내식당에서 시원한 칵테일 한 잔을 즐기며 하루 업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 부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