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학교 복합시설, 아이 맡기려면 안전 가장 중요"

김정현 기자 2023. 7. 11. 1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초등 늘봄학교, 학교 복합시설 등에 학생들이 장시간 머물 수 있도록 하려면 안전 문제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시흥시 배곧누리초 내 설치된 학교 복합시설 '배곧너나들이'를 찾아 시설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흥 학교복합시설 '배곧너나들이' 방문
[서울=뉴시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후 학교복합시설인 경기 시흥 배곧너나들이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3.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흥=뉴시스]김정현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초등 늘봄학교, 학교 복합시설 등에 학생들이 장시간 머물 수 있도록 하려면 안전 문제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시흥시 배곧누리초 내 설치된 학교 복합시설 '배곧너나들이'를 찾아 시설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배곧누리초 관계자들은 시흥시인재양성재단에서 운영 중인 복합시설 측과 협의하면서 돌봄, 수업과 연계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정유진 교장은 "14개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는데 공간이 부족하다"며 "과학실험 등은 학교에서 하고 있고, (학생들의 움직임이 많은 예체능 활동은 복합화 시설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인 이진숙 배곧너나들이 학교돌봄터 운영위원장은 "3학년 아이가 학교 입학할 때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추첨을 넣었는데 떨어졌다"며 "학교돌봄터가 생기니 (돌봄) 경쟁률이 줄었고, 사교육을 보내지 않아도 되니 만족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나영 배곧누리초 방과 후 학교 담당 교사는 "다른 학교는 정규 수업이 마치고 교실을 섭외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기는 센터(복합시설)에서 (공간을) 제공하는 덕분에 그 시간에 교사들이 (교실에서) 교과보충 연구를 할 수 있고 (학생들은) 특성에 맞는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가 중심이 돼서 (돌봄 정책 관련) 역할을 해달라고 대통령도 지시했다"며 "(배곧너나들이가) 학교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학교 복합시설은 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을 개방하기 때문에, 자녀의 안전을 두고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경희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은 "경기는 전국에서 학생 수가 제일 많고 과밀학급, 과대학교가 많아 배곧너나들이 같은 사례가 많이 필요하다"며 "안전사고 우려로 소극적인 학교도 많은데, 범죄예방설계에 예산을 투입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후 학교복합시설인 경기 시흥 배곧너나들이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3.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들은 보다 더 많은 학교와 복합시설에 범죄예방설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범죄예방설계(CPTED)는 사고를 막기 위해 학생과 외부인의 동선 등을 시간, 공간적으로 분리하는 설계를 말한다.

이경훈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외부인이 학교로 유입되면 기존의 출입통제 정도로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이용자가 시설에 들어올 때 동선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안카드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건물 CC(폐쇄회로)TV는 학교에서, 복합시설은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관리 주체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며 "(학교 설계 과정에서) 안전문제를 심의 과정에서 확인할 기준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도 "외부인의 경우 (방문 시) 칩이 들어가 있는 신분증 같은 걸 목에 걸고 다니면 좋겠다"며 "학부모들이 걱정하니 (안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 이 교수 말처럼 새로운 방안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호응했다.

교육부는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학교 복합시설을 매년 40곳씩 총 200곳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학교 곳곳에 음성·안면인식 등 센서를 설치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원격통합관제 시스템' 도입 계획을 내놨다. 교육부는 이를 개발해 학교 복합시설에 우선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