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불어난 물에 2명 사망·실종…침수 피해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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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국 곳곳에 100㎜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다음날까지 일부 지역에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강원지역에서도 주택 침수 피해가 연이어 접수됐다.
이날 비상근무는 소방본부와 각 소방서, 119특수대응단 등 12개 기관, 132명의 인력이 투입된 가운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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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많은 비 예보…소방·자치단체 비상근무 돌입
(전국종합=뉴스1) 양희문 박아론 유재규 신관호 노경민 최성국 기자 = 11일 전국 곳곳에 100㎜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다음날까지 일부 지역에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불어난 물에 인명피해 속출…어린이집 천장도 무너져
이날 오전 10시29분께 경기 여주시에서는 시간당 최고 60㎜의 폭우가 내리면서 70대 남성 A씨가 소양천 급류에 휩쓸렸다. 약 3시간 뒤 A씨는 실종지점에서 100여m 떨어진 홍문동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산책하러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3시34분께 호우로 불어난 물에 60~70대 여성 3명이 고립됐다. 이 중 2명은 대피했으나, 60대 여성 B씨는 하천물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다. 경찰과 소방은 92명의 인력과 장비 9대를 투입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광주에선 시간당 최대 51㎜에 달하는 장대비로 인해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지며 물이 쏟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시 어린이집에 있던 10여명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국은 어린이집 보육실 천장 위 우수관로가 일부 이탈되며서 물이 샜고, 물 무게를 이기지 못해 천장이 무너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기습폭우’에 주택·상가 침수 피해 잇따라
중부와 남부지방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주택·상가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28분께 인천 간석동 빌라 지하 1층에 물이 차올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출동해 10톤가량의 물을 빼냈다. 또 같은 날 오후 2시56분께는 구월동 상가건물 지하에 물이 차올라 20톤가량의 물을 빼는 배수작업을 벌였다.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강원지역에서도 주택 침수 피해가 연이어 접수됐다. 원주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린 문막읍에선 도로의 배수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건등리 소재 한 주택이 15㎝가량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도로 통제되고 열차 운행 차질
호우경보가 발령된 부산지역에선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온전천을 비롯해 산책로, 지하차도, 도로 등 모두 19곳이 통제된 상태다.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6분부터 서울 영등포-금천구청역간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일시 중지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열차는 사고 발생 16분 후인 오후 4시12분 운행이 재개됐다. 서울 구로구와 동작구 일부 지역에는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내일까지 집중호우…비상근무 돌입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다음날 오전 사이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강원내륙, 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의 예상 강수량은 30~100㎜다. 많은 곳은 150㎜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소방본부는 호우경보 발령에 따른 비상상황근무에 들어갔다. 이날 비상근무는 소방본부와 각 소방서, 119특수대응단 등 12개 기관, 132명의 인력이 투입된 가운데 진행된다. 전북도도 시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실시간 대비에 나선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초기대응 단계를 1단계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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