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수도권 1·4호선 일부 차질...여주서 70대 하천에 휩쓸려 숨져
[앵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엔 시간당 7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수도권 1호선과 4호선 통행이 한때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기 여주에서는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는 등 피해 신고가 1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윤웅성 기자!
[기자]
네, 서울 도림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빗줄기가 굵어졌다 가늘어지기를 반복하곤 있지만, 비는 쉼 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도림천도 수위가 높아져, 보행자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다른 지천의 상황도 비슷한데요,
오늘 오후 서울 반포천 산책로는 불어난 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또, 대방동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나아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폭우는 전철 운행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서울 영등포역과 금천구청역을 지나던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오후 4시쯤 멈춰 섰습니다.
전철 운행은 10분 만에 재개됐지만, 코레일은 해당 구간은 원래 지대가 낮은 만큼, 비가 더 오면 운행이 다시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늘 오후 5시 40분쯤엔 수도권 전철 4호선 한대앞역에서 상록수역 사이 상행선에서 운행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코레일은 운행에 지장을 입은 열차가 몇 대인지 집계하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 차량의 전기공급장치 고장으로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경기와 인천 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모두 137건입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경기 여주시 하천 산책로에서 운동하던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운동 나간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딸의 신고로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이 남성은 3시간 만에 하천 수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이 하천에 휩쓸렸을 당시 여주에는 시간당 최고 60mm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경찰은 갑자기 불어난 하천 물에 남성이 휩쓸리는 장면이 담긴 주변 CCTV를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행자 통행이 통제된 성남 탄천에서도 긴급 안전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성남시 태평동 하천 다리 공사에 쓰이던 컨테이너 등 장비가 떠내려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이 트럭 1대를 긴급 이동시켰습니다.
인천에서도 피해 신고 31건이 접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팔당댐이 오후 6시 40분부터 초당 5천 톤 넘는 물을 방류하면서, 잠수교 수위도 5m를 넘겨 조만간 보행 통제 기준인 5.5m에 이르면 통행이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도림천 앞에서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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