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 총리 "특별한 일 하지 않는 무보직 1000명" 발언 반박

양승준 2023. 7. 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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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 무보직자가 높은 봉급을 받는다'고 한 발언에 대해 "재난방송의 현장에서, 드라마와 예능 제작 현장에서, 고지의 송신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성과와 경험, 경력을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KBS는 11일 '국무총리 브리핑 내용에 대한 반박' 자료를 내 "국무총리가 언급한 소위 무보직 상태의 직원들은 취재, 제작, 기술, 시청자 서비스 업무 등 각자의 자리에서 평직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직위를 부여받지 않은 소위 무보직 직원인 'KBS뉴스9' 이소정 앵커와 같은 직원들이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 높은 봉급을 받아 간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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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 송신소에서 일하는 직원 경력 무시"
11일 서울 마포구의 한 다세대주택 우편함에 전기요금 청구서가 꽂혀 있다. 한전은 전기요금 청구서와 TV 수신료 청구서를 별도로 제작 및 발송하는 '청구서 별도 발행' 방식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전자결재로 전기요금과 텔레비전 방송수신료 징수를 분리하기 위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재가했다. 연합뉴스

KBS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 무보직자가 높은 봉급을 받는다'고 한 발언에 대해 "재난방송의 현장에서, 드라마와 예능 제작 현장에서, 고지의 송신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성과와 경험, 경력을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KBS는 11일 '국무총리 브리핑 내용에 대한 반박' 자료를 내 "국무총리가 언급한 소위 무보직 상태의 직원들은 취재, 제작, 기술, 시청자 서비스 업무 등 각자의 자리에서 평직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직위를 부여받지 않은 소위 무보직 직원인 'KBS뉴스9' 이소정 앵커와 같은 직원들이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 높은 봉급을 받아 간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이 월 2,500원씩 국민의 세금처럼 내는 돈이 연간 6,900억 원 정도 징수된다고 들었다"며 "1,000억 원 이상이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 소위 무보직 상태에 있는 1,000명이 넘는 직원들에 그것도 상당히 높은 봉급으로 지급되고 있다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KBS의 방만한 운영"이라고 말했다.

방만한 운영에 대한 지적에 대해 KBS는 "2019년 인력 효율화를 통해 평직원 직급 중 급여가 가장 높은 관리직급과 1직급을 일몰제로 폐지했다"며 "관리직급과 1직급(현재는 G0직급)은 2018년 338명에서 2022년 말 90명으로 축소됐고 2025년이면 모두 퇴직해 0명이 된다"고 밝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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