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한일 정상회담서 논의된다는데…어떤 대화 오갈까[이정주의 질문]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3. 7. 1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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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의 뉴스톡 매주 화요일마다 만나는 코너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시간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 이후 우리 측의 발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방일, 방한 등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IAEA와 우리 측의 오염수 관련 보고서가 나왔을 뿐 아직 방류를 결정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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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주의 질문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이정주 기자

[앵커] 정다운의 뉴스톡 매주 화요일마다 만나는 코너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시간입니다.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 이후 우리 측의 발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방일, 방한 등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이 기자,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미 기사도 많이 나왔는데, 이 시기에 한일 정상회담이라고 하면 당연히 가장 뜨거운 감자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오를 가능성이 높겠죠?

[기자] 사실상 오염수 논의를 위해 이번 회담을 일본이 추진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의 분위기인 점을 감안하면 오염수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오전 하네다 공항에서 나토 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로 출발했는데요. 현장에서 기시다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더욱 협력을 추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일단 전망은 그렇군요. 민감한 시기에 한일 정상이 만나게 되는 건데, 대략 어떤 대화가 오갈까요?

[기자] 언론에선 다들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EU 측에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에 대한 완전 철폐를 요구하고, 이를 위한 협의 상황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본은 오염수 방류 속도전을 벌이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기자] 앞서 지난 6일이죠. 기사에 따르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순방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도 갖는 것으로 조율 중"이라고 이미 말을 했는데요. 연이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양국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질문에 "어떤 의제로 논의할지 사전에 논의하지 않는다"며 "한일회담이 성사되면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입장과 원칙을 견지하면서 필요한 말씀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는데 외교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상황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객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어떤 측면에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나요.

[기자] 현재로선 IAEA와 우리 측의 오염수 관련 보고서가 나왔을 뿐 아직 방류를 결정한 게 아닙니다. 일본도 눈치보기를 하며 여론전을 하고 있고, 당연히 우리나라도 여기에 찬반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탭니다. 찬반 여부를 섣불리 밝히는 것 자체가 리스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어느 정도 선에서, 어떤 뉘앙스로 발언할 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처리수와 오염수의 명칭 관련해 논란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앞서 소개해드린 보도처럼 지난 6일 순방 일정을 설명하면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오염수를 '후쿠시마 처리수'라고 언급했는데요. 현재 우리 정부 공식 명칭은 후쿠시마 오염수입니다. 앞으로 오염수를 처리수로 변경할지 여부에 대해선 향후 추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일일 브리핑에서 답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방류 시점 이후는 처리수 아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앵커] 정부는 이미 '오염수'로 지난 5월 용어를 통일했는데, 이건 정부 방침에도 위배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그래서 제가 일일브리핑에서 이것과 관련해 또 질문을 했습니다. 아직 일본 정부조차 공식적으로 방류를 결정한 게 아닌데, 이를 기정사실로 여긴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습니다. 또한 설혹 방류를 한다고 해도, 용어 변경에 대해 우리 정부는 추가 논의를 한다고 했는데 이를 미리 예고한 점이 문제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답변은 어땠나요?

[기자] 결과적으로 말하면 정부 측은 오염수란 용어는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는 한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정부 관료들이 발언할 때 유의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십분 옳은 지적이며 관계자들도 유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네. 일단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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