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물폭탄' 맞은 서울…시민들 "퇴근이 고생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일 서울 등 수도권에 시간당 70㎜ 이상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곤욕을 치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서울 동작구, 영등포구, 구로구에 극한 호우가 내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첫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퇴근 시간대 시민 불편을 고려해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퇴근 집중배차시간을 오후 8시30분으로 30분 연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구름 빠져나갔지만 퇴근길 흠뻑
도림천 등 수위 감시 "위험한 수준"
시민들 "양말 벗었다" "여벌옷 챙겨"
[서울=뉴시스]정진형 전재훈 기자 = 11일 서울 등 수도권에 시간당 70㎜ 이상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곤욕을 치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서울 동작구, 영등포구, 구로구에 극한 호우가 내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첫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극한 호우란 1시간 누적 강수량 50㎜, 3시간 누적 강수량 9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경우를 말한다.
오후 6시 기준 수도권에 영향을 준 비구름대가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북서부 5~60㎜, 경기북서부를 제외한 경기도 30~100㎜로 조정됐다.
불과 한두시간 전까지 쏟아지던 빗줄기는 가늘어졌지만 퇴근에 나선 시민들은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를 피해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다.
서울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는 출구 앞에서 바지를 접어올리는 샐러리맨이 눈에 띄었다. 역 인근 도림천이 비로 불어난 모습을 찍는 행인들도 보였다.
영등포구청에서 나왔다는 안전요원은 "비가 이정도로 오면 위험해서 도림천으로 가는 사람은 없나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청에서 나온 또다른 안전요원도 "밤까지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6분부터 4시16분까지 20분간 서울 영등포~금천구청역 간 상하행선의 열차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이는 시간당 65㎜이상의 비,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열차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열차통제기준에 의해서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 제1동 인근에선 한때 시간당 72㎜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인천까지 퇴근한다는 이인숙(34)씨는 "재난문자 울렸을때부터 퇴근이 너무 걱정됐다. 1호선은 운행 중단됐었다는데 2호선은 괜찮나 걱정"이라며 "혹시 비가 더 많이 올까 싶어 양말을 벗고 편한 신발로 갈아신었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서울지하철 2호선 당산역 계단에선 물기로 미끄러워진 계단을 조심스럽게 오르내리는 행인들이 엇갈렸다.
반바지, 크록스 신발 차림에 장우산을 쓴 박모(28)씨는 을지로쪽에 약속이 있다며 "비가 많이 온대서 갈아입을 바지, 신발을 챙겨서 출근했다"며 "퇴근할 땐 비가 약해져서 다행인데 낮엔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양천구로 퇴근한다는 직장인 김모(33)씨는 "퇴근길 비에 교통체증이 심한지 버스가 늦게 왔다"며 "생각보다 비를 더 맞고 다른 승객들과 부대껴서 불편했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작년 강남 침수 생각나게 비오는데 사무실 슬리퍼 신고 퇴근해야 되냐", "작년처럼 침수피해 안 생기길" 등의 글이 줄을 이었다.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오후 7시 기준 서울 전체 평균 차량 운행 속도는 시속 15.9㎞, 도심 쪽은 시속 12.6㎞까지 떨어졌다.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마장램프에서 월곡램프 구간, 올림픽대로 하남 방향 여의상류에서 한강대교 남단 방면 구간에 물고임 등 도로가 침수돼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가 현재는 풀린 상태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서울 지역에 침수 피해 신고는 108건 접수됐다. 구조 1건, 시설물 안전조치 19건, 배수지원 88건이다.
퇴근 시간대 시민 불편을 고려해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퇴근 집중배차시간을 오후 8시30분으로 30분 연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kez@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 동참 "모자란 남자…"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트럼프에 "Fxxx" 욕설 날렸다 역풍 맞은 '백설공주' 주연배우, 결국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