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시간당 60㎜ 장대비···1명 실종 수색중·도로 등 20여곳 통제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11일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거나 통제됐다. 또 60대 여성 1명이 불어난 하천에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진행중이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는 오후 3시40분 기준 ‘호우경보’가 발령되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내렸다. 해운대구에 111.5㎜, 부산진구 66.5㎜, 기장군 55.5㎜, 동래구 47.5㎜, 사상구 44㎜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날 사상구 학장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하상도로에 있던 남녀 시민 3명이 한때 고립됐다. 이들 중 2명은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소방구조대에 구조됐다. 소방은 구조된 여성 A씨가 “함께 있던 다른 여성 1명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구조대와 경찰 등을 투입해 주변을 수색중이다.
맨홀이 역류하거나 침수돼 배수 요청 등을 하는 신고도 40여건이 접수됐다. 해운대구 센텀시티교차로를 비롯한 도로 10곳과 지하차도 4곳, 하상도로 3곳, 산책로 5곳 등 도로 20개소가 통제되기도 했다.
침수가 우려되는 부산 동구 지역 3세대 거주민 5명에게는 대피 명령도 내려졌다. 수영구 2번 마을버스는 침수 우려에 일부 구간 운행을 1시간 가량 중단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침수 방지를 위해 낙동강 수문도 개방했다. 기상청은 12일까지 3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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