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선출됐지만… 문제 지적 등 ‘논란 여전’

이정민 기자 2023. 7. 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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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정호 신임 대표의원(광명1, 오른쪽)과 임시 의장을 맡은 김규창 의원(여주2)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에 김정호 의원(광명1)이 선출된 가운데, 곽미숙 의원(고양6)이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등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곽 의원은 11일 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의원총회 직후 입장문을 내고 “오늘의 결정이 애석하게도 더 큰 갈등의 씨앗만 품게 됐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대표의원 직위·직무와 관련된 소송을 진행 중이며 이는 제가 시작한 것이 아니다”며 “소송 결과가 제시돼야 오늘 결정의 바탕이 될 것이다. 무엇이 급해 제대로 된 매듭조차 짓지 않고 일을 진행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우며 소송의 결과를 기다리자는 것은 당연한 요구이자 권리다”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이 밝힌 소송은 자신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및 본안소송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수원지법은 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위원회가 낸 곽 의원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으며 현재는 본안소송이 진행 중이다.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대표 선출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게 곽 의원의 입장이다.

김철현 의원(안양6) 역시 이날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우리의 문제는 본안소송까지 이어지고 책임 소재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늘의 자리는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의원총회 연기를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곽 의원과 일부 의원 간 설전도 벌어졌다.

곽 의원 입장문을 통해 “1년 전 이 자리에서 양우식 의원(비례)은 상임위원장 초선의원 배분을 요구하며 전반기 의장이 우리 국민의힘에서 선출되지 못한다면 저의 대표의원직 사퇴를 강요했다”며 “또 양 의원이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하고 본회의를 지연시켜 155명 의원 모두를 애태운 일도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저격했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곽 의원의 주장은 모두 허위다. 그가 이를 반복 유표할 경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 의장선거 패배로 도의회 국민의힘은 내분을 겪어 왔다. 40여명의 도의원들로 구성된 정추위는 곽 의원이 의원총회가 아닌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됐다고 주장하며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낸 바 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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