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퇴사했어요…드디어”…쏟아진 응원

2023. 7. 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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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퇴사를 반기는 아내의 진심 어린 글에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편이 퇴사했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주 목요일 남편이 퇴사했다. 모처럼 일찍 퇴근했다길래 기분 좋게 퇴근했는데 주차장에 남편이 늘 타고 다니던 회사 트럭이 없었다. 그때 직감했다. 드디어 때려치웠구나. 아니면 혹시 로또라도 당첨돼 때려치우고 온 거 아닐까 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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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남편의 퇴사를 반기는 아내의 진심 어린 글에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편이 퇴사했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주 목요일 남편이 퇴사했다. 모처럼 일찍 퇴근했다길래 기분 좋게 퇴근했는데 주차장에 남편이 늘 타고 다니던 회사 트럭이 없었다. 그때 직감했다. 드디어 때려치웠구나. 아니면 혹시 로또라도 당첨돼 때려치우고 온 거 아닐까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몸을 쓰는 일인데 허리가 많이 안 좋아 몇 번이나 치료를 받았던 터에 인간에 대한 배려라고는 없는 회사의 처우에 남편이 많이 지쳐 있었다"라며 "조금 쉬었다가 다시 일을 알아보라고 몇 번이나 말했었는데 꾸역꾸역 버티던 남편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기쁘다고 춤출 소식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많이 고생했으니 이참에 몸도 마음도 추스를 기회인 것 같아 내심 좋기도 했다"라며 "당분간 애들 아침상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구나. 집에 들어가면 '대충 청소라도 되있겠지'의 기쁨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다같이 노고를 벗어난 남편을 축하하는 가족 회식을 하고, 불금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또 회식. 토요일도 거나하게 마셨다"라며 "당분간은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려고 한다. 이번 주엔 몇 개월 전부터 계획했던 제주 여행을 간다. 장마라 아쉽지만 후련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장래 여행 계획도 공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런 마누라를 얻었어야 되는데" "살면서 서로 버팀목이 되어 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가정은 이미 행복한 삶. 귀댁에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바란다", "글을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장전됐습니다. 화목한 가정의 모습에 제가 다 행복해집니다" 라고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보냈다.

이후 A씨는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 정말 감사하다. 덕담해주신 말씀대로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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