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코막힘, 간단히 해결하는 법

김근정 2023. 7.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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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혈 완화제 등 비강 스프레이, 아연 섭취 등으로 증상 완화
코막힘이 계속 된다면 코 세척이나 비강 스프레이 등이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깊은 밤 잠 못 들게 하는 지긋지긋한 코막힘. 참자니 괴롭고 증상이 있을 때마다 병원을 들락거리기는 번거롭다. 완벽한 '치료법'은 아니라도 간단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가 자꾸 짜증을 돋우는 코막힘을 처방전 없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미국 국립 의학도서관이 관리하는 건강 정보 사이트인 '메드라인플러스(MedlinePlus)'에 따르면 코막힘의 원인에는 감기, 독감, 부비동 감염, 건초열이나 기타 알레르기, 건조한 공기, 대기오염, 알코올, 특정 약물, 매운 음식 등이 있다.

꽉 막힌 코에는 비강 스프레이

코가 막히는 가장 큰 원인은 비강 조직을 부풀게 만드는 염증이다. 따라서 코 안에 부은 혈관을 수축하는 비강 충혈 완화제가 코막힘을 가장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 다른 기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막혀있는 부분에 전달되기 때문에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다.

충혈 완화제를 사용하면 확실히 코가 뚫리는 효과는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임시방편이다. 보통 충혈 완화제는 3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 사용을 중단하면 '반동효과'로 코막힘이 더 심하게 재발하고 다시 사용을 반복하면서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만성 비염에 사용할 경우 약물에 내성이 생기는 '약물성 비염'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약물성 비염은 약물로 쉽게 치료할 수 없기에 문제가 된다. 만성 비염 환자는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국소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비강 스프레이도 도움이 된다. 보통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항히스타민제와 마찬가지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식염수 비강 스프레이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알레르기 등 원인 물질을 제거해 증상을 완화한다.

보통 충혈 완화제는 6세 미만의 아이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12개월 이상의 아이의 경우는 식염수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코막힘을 개선할 수 있다.

으슬으슬 감기 기운, 필요한 건 '아연'

감기가 왔다는 느낌을 감지했다면 바로 '아연'을 섭취하자. 아연 보충제가 일반적인 감기 및 독감 바이러스에 있는 아연 수용체와 결합해 체내에서 순환하는 바이러스 양을 잠재적으로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에 따라 코막힘이 지속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충혈 완화로 막힌 코를 뚫어 주는 효과는 없다. 게다가 아연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려면 증상을 느낀 지 24시간 이내에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

건조한 코? 필요한 건 '물'

앞서 언급한 것처럼 비강을 깨끗하게 하고 촉촉히 적시는 것은 코막힘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건조한 환경은 점액 생성을 증가시키고 늘어난 점액은 부비동에 쌓인다. 따라서 코 세척을 반복해 코 안에 쌓인 점액과 다른 자극물질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 소금과 베이킹 소다 등을 섞어 코 세척을 위한 '소금물'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스프레이 타입의 식염수를 쓰는 것이 간편하고 효과적이다. 멸균처리가 돼 있어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코를 헹구는 게 번거롭다면 주변 공기를 촉촉히 적실 수 있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아기가 있다면 적정 실내온도는 22~24도, 습도는 40~60%다.

뜨끈한 국이나 차 한 잔

서양에는 감기가 찾아오면 귀한 손님이 온 것처럼 따뜻한 차와 충분한 수면, 편안한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렇게 하면 감기가 낫는다는 뜻이다. 실제로 서양인들이 감기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 치킨 수프는 감기로 인한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닭고기에는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셀레늄이 풍부한데 셀레늄은 몸에 활기를 더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미네랄이다. 철분과 아연도 풍부하다. 게다가 따뜻한 수프를 먹거나 차를 마실 때 나오는 수증기가 비강 내 점액을 묽게 만들어 점액 배출을 돕는다.

바이러스와 우리의 몸이 싸우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만큼 7~8시간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물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코 안이 건조해지고 수분 섭취량을 늘리면 콧물이 묽어져 쉽게 배출된다.

항생제는 필요할까?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코막힘에는 대부분 항생제가 필요없다. 항생제는 세균으로 인한 감염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코막힘이 단순히 감기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부비동염과 같은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기에 7~10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 등이 있을 경우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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