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111mm 폭우 내려…하천 산책로 걷던 60대 실종 추정 등 피해 속출
11일 지역에 따라 최대 11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부산에서 하천 산책로를 걷던 60대 여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34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동 학장천 둔치 산책로를 걷던 A(여·68)씨 등 3명이 쏟아진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주민 신고로 소방당국 구조대들이 긴급 출동, 구조에 나서 오후 3시56분쯤 B(여·60)씨를 구조했으나 A씨는 현장에 없었다.
소방당국 측은 “고립 현장에 있던 A씨는 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1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구조대원과 경찰관 등을 대거 투입, A씨를 찾았으나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발견하지 못했다.
학장천에선 이날 3시45분쯤 산책 중이던 C(75)씨가 고립돼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오후 4시40분 현재 침수·맨홀 역류 등 이같은 비 피해 신고가 40여건 접수됐다.
부산엔 이날 오후 5시 현재 해운대구에 111.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부산진구 66.5mm·기장군 55.5mm·연제구와 동래구 각 47.5mm·동구와 중구 각 41.5mm의 비가 내렸다. 또 이날 3시30분 호우주의보, 오후 3시40분엔 호우경보 등의 기상특보가 발효됐다. 오후 5시30분엔 다시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부산시는 이날 기상특보 상황과 함께 “호우주의보 발생시 저지대·상습침수지역 등 재해 위험지구 주민들은 대피 준비를 하고 출입문·창문 등은 굳게 닫고 잠궈달라”는 등의 안내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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