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 당뇨 잘 걸리는 이유…'비만 단백질'이 청소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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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단백질이 몸속 '청소 세포'를 방해해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최초 규명됐다.
비만 단백질만 제거할 경우 향후 당뇨병을 포함해 비만 관련 대사성 질환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지영 교수는 "세포 내 엔도트로핀의 축적이 세포외기질 항상성의 불균형을 의미하는 바이오마커로써 활용될 수 있다"며 "비만 지방조직에서 과도하게 생성된 엔도트로핀의 효율적인 제거가 비만과 관련 대사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유망한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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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단백질이 몸속 '청소 세포'를 방해해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최초 규명됐다. 비만 단백질만 제거할 경우 향후 당뇨병을 포함해 비만 관련 대사성 질환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11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따르면 박지영 UNIST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국제학술지 신진대사(Metabolism)에 비만과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내 보험연구원 보고서에선 전 세계 비만이 2020년 기준 인구 7명 중 1명이며 이 수치는 2035년 4명 중 1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비만으로 인한 대사성 질환이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치료법 개발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에 UNIST 연구팀은 비만일 경우 '엔도트로핀'이란 단백질이 증가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비만과 정상 상황을 대조 분석해 엔도트로핀이 세포 안팎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인 상황에서 엔도트로핀 단백질이 지방세포 안에 축적되는 사실을 최초 확인했다. 또 엔도트로핀에 축적된 ATG7 단백질이 세포 안에서 자가포식을 통해 불필요한 세포를 파괴하는 '청소 세포'를 방해해 염증과 당뇨를 유발시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엔도트로핀 단백질이 몸속에서 청소를 담당하는 세포 기능을 방해해 대사성 질환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특히 엔도트로핀은 자가포식 균형을 망가뜨려 지방세포 사멸과 염증 증가, 인슐린 저항성 등을 악화시켰다.
박지영 교수는 "세포 내 엔도트로핀의 축적이 세포외기질 항상성의 불균형을 의미하는 바이오마커로써 활용될 수 있다"며 "비만 지방조직에서 과도하게 생성된 엔도트로핀의 효율적인 제거가 비만과 관련 대사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유망한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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