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반영 안 된 7월 학평…“혼란은 9월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첫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11일 치러졌다. 다만 이번 학력평가는 윤 대통령의 지시 이전에 출제를 마친 상태여서 올해 수능을 위한 ‘중간점검’을 해보기는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학력평가는 국어, 영어, 사회·과학탐구 일반선택(Ⅰ과목)에서 수능과 똑같은 전범위를 다뤘다. 수학은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의 경우 일부 범위만 출제됐다.
학력평가 난이도는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킬러 문항으로 볼 수 있는 문제도 상당수 출제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EBSi의 체감 난이도 조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약간 어려웠다(48.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매우 어려웠다’(25.6%), ‘보통이었다’(16.5%), ‘매우 쉬웠다’(6.8%), ‘약간 쉬웠다’(3%) 순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의평가 이전까지 수험생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수학 간 표준점수 격차가 확대되고 과학탐구 진로선택(Ⅱ과목)의 경우 표준점수가 크게 요동치면서 특정 과목 쏠림 현상도 우려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학력평가에는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적용되지 않아 수험생들이 ‘중간점검’을 해보기는 어려웠다. 올해 수능 이전에 ‘킬러문항 배제’ 원칙이 적용되는 전국 단위 시험은 평가원의 9월 모의평가(9월6일),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고3 학력평가(10월12일)가 전부다.
한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16일 치뤄지게 된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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