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필로박터균 식중독 7월 집중…생닭·식재료 관리 주의
[앵커]
오늘(11일) 초복이라 삼계탕 드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생닭 등이 원인인 '캠필로박터 제주니' 식중독이 7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요리·손질뿐 아니라 보관 등 취급 전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닭, 오리 등 가금류 내장에서 주로 발견되고, 도축 과정 등을 통해 식육으로 옮겨가는 캠필로박터균.
여름철 대표적 식중독 원인균 중 하나로, 감염되면 복통, 설사, 발열 증상이 나타납니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나온 캠필로박터 식중독 환자는 2,157명…이 중 46%인 983명이 7월에 발생했습니다.
고온으로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사람들의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복을 거치며 삼계탕용 생닭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닭 외 다른 식품으로 균이 옮길 수도 있어 식중독 예방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도균 /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전 세계적으로 식중독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가장 높은 원인균 중에 하나입니다. 닭의 분변을 통해서 체내에서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닭이 이걸 밟고 다니기도 하고, 농장 관리하시는 분들은 신발에 묻기도 하고 옷에 묻기도 하고 이렇게 많이 퍼져 있습니다 사실은."
우선 닭 등 육류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고, 조리 전 흐르는 물에 비누나 손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합니다.
닭 등 육류를 세척한 후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자재를 만지면 교차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자재에 튀어도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조리 전 육류의 핏물이 다른 식자재에 닿지 않도록 밀봉해 가능한 냉장고 밑 칸에 보관하는 게 좋고, 칼·도마 등은 육류와 채소용을 구분해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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