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수수’ 민주당 현역의원 20명 특정

백준무 2023. 7. 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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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핵심 피의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53·구속)씨 구속영장에 금품을 수수한 현역 의원 수를 '20명'으로 적시했다.

검찰은 전날 국회 사무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출입 기록 등을 토대로 돈봉투 수수 의원을 특정하는 작업을 서두르는 중이다.

실제로 검찰은 전날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역 의원과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등 10명 이상의 출입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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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보좌관’ 박용수 영장에 적시
국회 출입기록 바탕 동선 좁힐 듯
먹사연, 컨설팅 비용 대납 정황도
姜 “윤관석에 3000만원 줘” 시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핵심 피의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53·구속)씨 구속영장에 금품을 수수한 현역 의원 수를 ‘20명’으로 적시했다. 검찰은 전날 국회 사무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출입 기록 등을 토대로 돈봉투 수수 의원을 특정하는 작업을 서두르는 중이다. 이 사건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변호인이 이날 법정에서 “윤관석 의원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박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윤관석 의원이 2021년 4월2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이성만 의원 등 10명에게 봉투 1개씩을 교부했고, 다음 날 자당 소속 의원 10명에게 각각 봉투 1개씩을 교부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기재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그동안 검찰은 윤 의원의 구속영장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의 공소장에서 돈봉투 수수 의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인원 수 대신 ‘봉투 20개’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시 지난달 국회에서 윤·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를 요청하면서 ‘약 20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을 특정하는 작업에 상당 부분 진척이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검찰은 전날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역 의원과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등 10명 이상의 출입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돈봉투 수수군을 최대 20명으로 보고 압수수색 등을 통해 상당 부분 좁혀가는 단계”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씨의 구속영장에는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 1년 전인 2020년 4월부터 박씨, 외곽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 소장 이모씨와 함께 경선 준비에 나섰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같은 해 5월에는 박씨가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를 의뢰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보조관 박용수씨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은 먹사연이 얌전한고양이에 총 8690만원의 컨설팅 비용을 대납했으며, 박씨가 먹사연 명의의 허위 계약서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컨설팅 결과를 보고받을 때는 박씨뿐 아니라 송 전 대표도 참석했다고 봤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기 코스트코 하남점 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검찰은 추측을 할 게 아니라 증거에 의해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고, 그걸 국민에게 알려 주는 것이 도리”라며 “정치적 행동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돈봉투를 당내에 살포한 혐의를 받는 강 전 회장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1-2부(재판장 김정곤)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국회의원 제공 명목으로 윤 의원에게 3000만원을 준 사실과 민주당 지역 본부장들에게 1000만원이 전달되도록 지시·권유한 사실을 인정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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