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서열이 내 월급 결정...OO대 나오면 50% 더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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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대학을 졸업할수록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는 통념이 실제 임금 격차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11일 한국경제학회 학술지 경제학연구 2023년 2호에 게재된 논문 '대학서열과 생애임금격차'에 따르면 대학 서열 최상위 그룹 졸업자들은 최하위 그룹 졸업자들에 비해 평생 24.6%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 졸업자 중 40~44세 구간에서 최하위권 대학 졸업자들보다 50.5%의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집계돼 가장 많은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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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상위권 대학 졸업자 중 40~44세 구간에서 최하위권 대학 졸업자들보다 50.5%의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집계돼 가장 많은 격차를 보였다.
이 논문은 1998~2000년 대학 학과별 수능 점수 자료를 활용해 143개 대학을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각 학교의 의대는 제외됐다.
▲최상위 그룹5 대학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포항공대 등 16개 대학이 속했다. ▲그룹4는 건국대·동국대·홍익대·경희대 등 16개 대학 ▲그룹 3은 성신여대·국민대·단국대 등 33개 대학 ▲그룹 2는 청주대·한남대·한신대 등 29개 대학 ▲ 그룹1은 가야대·건양대·고신대 등 49개 대학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높은 서열의 대학 졸업자들은 낮은 서열의 대학 졸업자보다 임금이 높았다.
최상위 그룹5 대학 졸업자들은 노동시장 진입 단계부터 그룹1 대학 졸업자보다 24.6%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30~34세엔 33.64%, 35~39세엔 45.94%로 차이가 벌어지고 40~44세 구간에서 50.53%라는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그러나 50대 이후엔 10% 미만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논문은 “이러한 임금 격차의 변화는 일자리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했다.
상위그룹 졸업자들은 대기업에 많이 취직하며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증가 폭도 높기 때문에 생애 임금이 높다.
그러나 45~49세부터는 대기업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퇴직한 근로자들이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는데, 이에 따라 하위 그룹과의 임금 격차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대학 기간 교육이나 동료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아 더 높은 수준의 인적자본을 쌓을 수 있다. 여기에 서열 높은 대학의 졸업자들은 학벌이나 네트워크를 통해 대기업에 더 많이 입사하므로 생애 전반의 높은 임금과 연관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개인의 능력과 대학 학벌이 격차에 미치는 정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하며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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