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승훈이 흐뭇한 최원권 대구 감독"오늘 잘해서 연속으로 받았으면"[K리그1 현장인터뷰]
"(오)승훈이가 오늘 경기도 잘해서 MVP 한번 더 탔으면 좋겠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1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1 22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수문장 오승훈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1라운드 베스트11, MVP에서 오승훈은 올 시즌 골키퍼 포지션에선 최초로 라운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7일 제주 원정에서 치명적인 페널티킥을 막아서고, 83.3%의 미친 선방률을 기록하며 대구의 2대1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사실 오승훈은 올 시즌 초반 시련이 많았다. 개막전, 강원 원정에서 실수가 잇달았고, 부상까지 겹치며 최영은이 대신 골키퍼 장갑을 끼기도 했다. 그러나 오승훈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최 감독은 "승훈이가 마음의 짐이 있었다. 승훈이답지 않은 플레이도 있었고, 부상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작년부터 보면서 책임감이 엄청나게 강한 선수이고 거기에 걸맞은 훈련, 생활을 잘 감당해온 선수인데, 팀 성적이 올라오면서 역할을 해줘야 할 때 역할을 해줬다. PK도 막아주고 합이 아주 잘 맞았다"고 흐뭇함을 전했다.
제주전 승리 직후 올 시즌 최고 순위 4위까지 올랐다. 최 감독은 "순위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긍정적인 긴장감을 갖고 있다"며 웃었다. "우리가 올 시즌 두 번 연승 타고 위로 올라갈 기회가 있었는데 꼭 말로 하면 잘 안되더라. 그래서 속으로만 늘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중위권 싸움이 쉽지 않다. 8월은 끝나야 사이즈가 나올 것같다. 지금 우리가 운이 따라서 약간 위에 있는 것이지 지금 순위는 중요치 않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강원이 절대 약한 팀이 아니다. 우리보다 밑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심하지 않고 겸손하게 우리 축구 하자, 잘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선수들과 나눴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황선홍호의 중국 원정 평가전 후 폼이 다소 떨어진 고재현에 대한 질문에 "재현이도 (황)재원이도 중국에 보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국가가 부르는데 당연히 가야 한다. 그것 때문이라면 핑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손흥민 선수는…"이라며 에둘러 답했다. "재현이는 성실한 선수다. 골 찬스 2번 정도 놓친 것이 아쉽긴 하지만, 다행히 에드가와 바셀루스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미드필더로 충분히 내려쓸 수 있는 선수다. 위에서 포지셔닝해서 등지는 걸 힘들어하는 면도 있고, 미드필더 출신이라 뒤에서 언더랩, 오버랩 빠져나가는 플레이가 장점인데 장점을 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이 5-4-1 수비로 나올 때 왼쪽에서 바셀루스와 (홍)철이가 미들에서 재현이가 역할을 해줘야 할 것같다"고 기대했다.
최근 폼이 살아나고 있는 바셀루스를 향해선 '주마가편' 했다. "최근 3~4경기 아주 잘해주고 있다. 골과 어시스트를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더해줘야 한다. 제 생각엔 더 할 수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이 친구가 다행히 잘 적응하는 것 같고, 세징야, 에드가가 엄청 도와준다. 그러니 조금 더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매경기 포인트를 할 수 있는 선수이고 팀이 살려면 바셀이 더해줘야 한다. 강원처럼 수비 갭이 좁은 수비를 상대로 바셀루스 같은 유형 필요하다. 오늘도 반드시 해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6년 만의 데뷔골, 극장골로 제주전 승리를 이끈 장성원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최 감독은 "당연히 고민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장)성원이니까 서브로 나왔다. 내가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서브로 나와도 잘 준비하고 왼쪽도 가능한 선수다. (홍)철, 세징야가 광주전부터 고단하게 달려와서, 오늘 잘만 풀리면 안배를 해 움직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혜진 “비키니 입고 선탠하는데 男연예인이 헌팅..계속 마주쳐 민망”
- 이혼한 송종국, "2년째 캠핑카서 생활…현재 子 송지욱과 매일 지내" (살림남2)
- 양나래 “결혼식 날 절친과 신랑이 눈 맞아 차안에서..” 경악 (옥문아)
- [SC초점] "깜짝 라방+인증샷"…임영웅, 소유와 열애설 10초만에 끝낸 '히어로급' 대처법
- 백지영, 돈봉투 훔친 도둑으로 몰린 것 기분 나빠..“말이 되냐” 분노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