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맨손등반’ 영국인 벌금 500만원 약식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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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른 영국인 등반가가 벌금형에 약식기소됐다.
11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남훈 부장검사)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가 붙잡힌 영국인 등반가 조지 킹 톰슨(24)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범행 당일 톰슨은 오전 5시쯤부터 낙하산 장비를 메고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등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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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른 영국인 등반가가 벌금형에 약식기소됐다.
11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남훈 부장검사)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가 붙잡힌 영국인 등반가 조지 킹 톰슨(24)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약식기소란 검사가 피의자에 대하여 징역형이나 금고형보다 벌금형이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재판에 넘기면서 동시에 벌금형에 처해 달라는 뜻의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것이다.
범행 당일 톰슨은 오전 5시쯤부터 낙하산 장비를 메고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등반했다. 그는 빌딩 꼭대기나 절벽에서 낙하산 활강을 하는 ‘베이스 점핑’을 위해 사흘 전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 7시50분쯤 건물 보안요원이 타워 외벽을 오르고 있는 톰슨을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신고했고, 톰슨은 구조대원들이 도착한 뒤에도 등반을 계속해 오전 8시47분쯤 72층에 도착한 바 있다.
당시 롯데물산과 소방 당국은 곤돌라 형식의 건물 외벽 관리장비를 내려보내 오전 9시2분쯤 그를 구조했고, 이후 톰슨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그가 롯데월드타워 측에 통보하거나 승인받지 않은 채 등반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비행하는 게 오랜 꿈이었고 6개월 전부터 계획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체포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8년 6월 ‘스파이더맨’이라 불리는 프랑스 출신 암벽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로베르는 2011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할리파(828m)를 6시간만에 완등했고, 이외에도 아부다비 국립은행(202m), 대만 타이베이 101(508m), 홍콩 청콩센터(283m) 등을 등반한 이력이 있다. 당시 서울 송파경찰서는 그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고, 최종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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