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류 보류 요구해야" vs "선동정치 해외 수출"

박광렬 2023. 7. 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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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임박…野 "尹, 방류 보류 요구해야"
긴급 토론회 개최…"IAEA 보고서 신뢰성 의문"
與, '오염수 반대' 日 방문 야권 의원단 비판
"총리 없는 총리 관저에서 항의 집회…국제 망신"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을 정조준한 민주당과 야당의 방일 행보를 문제 삼는 여당이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달여 만에 다시 열릴 한일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오염수 방류 잠정 보류를 일본 측에 요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정부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해양투기를 보류하는 것이 답입니다. 관철하길 바랍니다.]

국제기구 제소 등을 통해 오염수 문제를 글로벌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며 국제 여론전을 예고했습니다.

당 싱크탱크는 긴급 토론회를 열어 IAEA 보고서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정태호 / 민주연구원장 : 과학을 이야기하는데 이번에 IAEA 보고서를 보면 과학적으로도 문제가 많다는 걸 저희가 발견하게 됩니다.]

국민 건강에 대한 합리적 우려를 괴담 치부한다며 여당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는데, 국민의힘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오염수 방류 반대를 주장하며 일본을 방문 중인 야권 의원단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총리가 없는 총리 관저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며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국제 망신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이순신 장군 이미지를 당 회의실에 내건 걸 두곤 무책임한 '반일 선동'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순신 장군을 반일 선동에 이용하는 것부터가 '견강부회'식 역사 오남용입니다. 급기야 선동 정치 해외 수출 행보에 나섰습니다.]

광우병 논란 등을 재소환하며, 이번 역시 민주당 등 야권의 괴담 정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위 위원장 : 21세기 들어서 괴담으로 한국 사회를 흔들고 병들게 한 조직과 사람이 똑같은 조직과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거예요. 20년 동안….]

괴담 대응을 위한 민관합동 TF 구성과 후쿠시마 현지에 우리 인력 상주, 방사능 검사 강화 등 국민 우려 불식을 위한 정부의 후속 대응도 주문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일 정상의 만남까지 임박하면서, 여야의 설전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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