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쿵야' 되살린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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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1년차를 맞은 국산 게임 캐릭터가 유통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넷마블의 지식재산권(IP)인 '쿵야 레스토랑즈'가 온라인 인기를 등에 업고 MZ세대의 'B급 감성'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쿵야 IP는 2003년 넷마블 게임 야채부락리에서 처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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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등과 협업 마케팅
B급 감성 자극해 MZ세대 공략
출시 21년차를 맞은 국산 게임 캐릭터가 유통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넷마블의 지식재산권(IP)인 ‘쿵야 레스토랑즈’가 온라인 인기를 등에 업고 MZ세대의 ‘B급 감성’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한 캐릭터 설정과 SNS 홍보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여의도동에 있는 IFC몰에서 맥도날드와 함께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맥도날드가 신메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알리는 데 인기 연예인이 아니라 양파 모양의 캐릭터를 활용한 것이다. 쿵야 레스토랑즈는 7일부터 카카오와 협업해 카카오톡에서 삼계탕, 전복, 치킨 등의 보양식을 알리는 ‘복날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지난 3, 4월엔 갤러리아, 현대백화점 등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차리기도 했다.
게임업계에선 넷마블과 유통업계의 잇따른 협업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신작 게임 캐릭터를 상품화한 기존 사례와 달리 넷마블이 옛 게임 IP를 재활용하는 데 방점을 찍어서다. 쿵야 IP는 2003년 넷마블 게임 야채부락리에서 처음 등장했다. 2006년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기도 했지만 이 IP를 활용한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부침이 있었다. 2000년대에 쿵야를 접한 젊은 세대에겐 추억의 IP라는 인상이 짙다.
이 IP의 부활에는 MZ세대의 추억과 공감을 함께 자극하는 전략이 먹혀들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추억의 IP에 캐릭터 성격을 부각해 브랜드를 개편하자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며 “콘텐츠 세계관을 재정립하고 인스타그램 채널을 적극 활용한 결과 MZ세대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 식음료 등 분야에서도 이 IP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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