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하고 애도 안 낳는다… 韓, 50년 뒤 인구 3800만명 [뉴스 투데이]
적령기 男 53%, 女 67%만 혼인
출생아 25만명… 10년새 반토막
합계출산율 0.78명까지 떨어져
고령 비율 2.5배 늘어 절반 달해
남녀 가사노동 분담 격차도 여전
맞벌이 남편 54분… 아내는 3시간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5200만명이었던 우리나라 인구는 2041년 4000만명대로 급락한 후, 2070년에는 현재의 3분의 2 수준인 38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인구가 2023년 80억5000만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70년 103억명으로 늘어나는 것과 상반되는 흐름이다.
2010년 64.7%였던 ‘혼인경험이 있는’ 25∼49세 남자는 2015년 59.8%, 2020년 52.9%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혼인적령기 남성 절반가량이 혼인을 하지 않는 셈이다. 혼인경험이 있는 25∼49세 여성도 2010년 77.4%에서, 2015년 72.9%, 2020년 67.1%로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2022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 각각 1.6세, 1.9세 증가했다.
비혼 출산율도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2020년 기준 OECD 비혼 출산율은 41.9%이며 프랑스의 경우 62.2%에 달한다.
하지만 가사노동에서의 성별 격차는 여전했다. 지난해 부부 중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편과 아내 모두 20% 정도에 그쳤다. 성인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도 2019년 기준으로 남자가 56분, 여자가 3시간13분으로 차이가 컸다. 맞벌이 부부 역시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54분, 아내는 3시간7분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다문화 가구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5세 이상 외국인은 130만2000명으로 2012년보다 33만8000명 늘었다. 다문화 가구는 2021년 기준 38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1.7%를 차지했다. 외국인을 우리나라 국민으로 수용하는 정도는 10점 만점에 5.3점이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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