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들 만난 윤 대통령 “한·미 동맹 무대 확장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한·미) 동맹의 무대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순방 첫 공식 일정으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면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미 상원 대표단의 만남은 한·미 동맹이 진정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면서 동맹의 무대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미 당시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의원들이 한·미 동맹에 초당적 지지를 보여준 데 감사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나토가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를 체결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나토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현황을 설명하고 우크라이나 평화회복과 재건을 위한 한·미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면담에는 미국 상원의 나토 옵서버 그룹 활동 차원에서 리투아니아를 찾은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6명이 참석했다. 대표단은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의장인 진 섀힌, 톰 틸리스 의원을 비롯해 딕 더빈, 앵거스 킹, 댄 설리번, 피트 리케츠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섀힌 공동의장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미국의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 미국인들에게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한·미 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나토 협력 강화를 높이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빌뉴스에 도착한 뒤 구시가지 산책을 나섰다가 리케츠 의원 등과 먼저 조우했다.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하던 중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발견한 리케츠 의원이 다가와 인사한 뒤 “지난 미국 국빈 방문 때의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다른 미국 대표단 직원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만찬에서 부른 ‘아메리칸 파이’를 떼창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면담장에서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하면서 리케츠 의원에게 “저녁 잘 드셨나. 상원 의원님을 만나고 좀 더 걸어가다가 샤를 미셸 유럽연합 상임의장과 만났는데 그 길이 화사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빌뉴스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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