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충격 폭로’…“MBC, ‘반핵단체’ 신분 감추고 11번 인터뷰”
“MBC ‘뉴스데스크’, 결과 발표도 아닌 참석자의 의견일 뿐인 걸 큰 특종이라도 한 듯 톱뉴스 3꼭지”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르준 마카자니라는 패널 한 사람의 인터뷰가 무려 11차례나 나와”
“이 인물은 ‘에너지환경연구소’ 반핵단체 대표…이 인물의 주장은 속칭 ‘답정너’였던 것”
MBC 소수 노조인 MBC 노동조합(제3노조)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와 관련된 자사의 인터뷰가 편파적이라고 '충격 폭로'했다. '반핵단체' 신분을 감추고 11회의 인터뷰 기사 보도를 쏟아냈다는 주장이다.
MBC 제3노조는 11일 '반핵단체 신분 감추고 인터뷰만 11번…편파·선동 보도 중단하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야당의 입장을 대변하며 편파보도를 일삼아온 MBC가 어제도 일방적인 선동보도를 계속했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태평양도서국가포럼이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본 등과 화상회의를 가졌는데 여기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한국 등 주변국에 손해만 가져올 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는 내용"이라며 "무슨 결과 발표도 아니고 참석자의 의견일 뿐이었는데 MBC '뉴스데스크'는 큰 특종이라도 한 듯 톱뉴스로 3꼭지나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르준 마카자니라는 패널 한 사람의 인터뷰가 무려 11차례나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의 방류가 한국 등 도서국에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비슷한 인터뷰가 비상식적으로 거듭됐다"며 "지상파 방송뉴스에서 이런 식의 인터뷰 구성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 문제는 리포트에서 마카자니는 '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로 소개돼 마치 대표성이 있는 전문가라는 인상을 줬는데, 확인해보니 이 인물은 '에너지환경연구소'라는 이름의 반핵단체 대표였다"면서 "다시 말해 이 인물의 주장은 속칭 '답정너'였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제3노조는 "그런데 MBC는 다른 참석자들의 발언은 하나도 소개하지 않고 오로지 이 반핵단체 대표의 인터뷰만 11차례나 반복적으로 내보내면서 마치 태도국들의 일관되고 공통된 우려인 듯한 인상을 준 것"이라며 "참고로 MBC는 I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연구결과를 발표할 당시 사무총장의 인터뷰는 고작 2번 써준 게 전부였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태평양도서국포럼은 호주와 뉴질랜드 등 18개국이 회원이라고 하는데 다른 참석자들은 뭐라고 했는지 MBC는 전혀 다루지 않고, 오로지 마카자니 대표의 발언만 소개했다"며 "일반 시청자들은 처음 들어봤을 '태도국'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반핵단체를 이끄는 한 명의 목소리를 그렇게 일방적으로 톱블록에 반복 소개하는 것이 공정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MBC 보도의 편파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또 "MBC는 또 마카자니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태도국이 대신 한국을 걱정해줬다'며 한국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강조하려고 했다. 그런데 소개된 인터뷰를 보면 그의 말이 한국을 대신 걱정해 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마카자니는 '피지나 한국, 아니면 어떤 태평양도서국에든 이익이 있는지 찾을 수 있습니까?'라고 말하는데 이는 상식적으로 봐도 반핵단체 대표가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끌어들인 소재에 불과한 것이다. 게다가 어떻게 마카자니 한 사람의 발언을 가지고 '태도국들이 한국을 걱정했다'고 마음대로 해석하는지 어이가 없을 지경"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이밖에 MBC는 '일본의 방류는 이익이 손해보다 클 때만 방사성 물질을 내보내도록 돼 있는 IAEA의 정당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마카자니의 주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아무런 이익이 없기 때문에 원칙을 어긴 것이라고 전했다"며 "그런데 이게 무슨 말인가. 상식적으로 방류가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되겠는가. 시청자들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MBC는 그런데 '정당성 원칙'이 무슨 의미인지 얼마나 강제성이 있는 것인지 등 전문가의 인터뷰나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마카자니의 주장이 절대원칙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소개했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끝으로 제3노조는 "MBC는 신분도 밝히지 않은 반핵단체 대표 한 사람의 인터뷰만 11번이나 반복해 내보냈다. 그 의도를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며 "이런 보도 장난질은 분명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일방주장과 선동보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강력 경고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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