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마세요" 소방차 사이렌 민원받은 119에 전달된 컵라면
송혜수 기자 2023. 7. 11. 18:29
"일부 격한 행동과 소리에 상처받지 마시고 다수의 시민이 응원하고 소방관님들의 도움을 늘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해 주셨음 좋겠습니다" (익명의 기부자)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며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민원을 받은 119안전센터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편지가 전해졌습니다. 편지를 적은 이는 컵라면 25상자도 함께 기부했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늘(11일) 오전 8시쯤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민원실 출입구 앞에는 컵라면 25상자와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각각의 컵라면 상자에는 경기소방의 활약을 담은 신문 기사가 붙어 있었습니다.
편지에서 자신을 '수원 광교 주민'이라고 소개한 익명의 기부자는 "저는 희귀난치성 환자로 119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그래서 지금 이렇게 숨을 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년 전 광교산 화재와 강원도 화재를 눈앞에서 목격했고 소방관님의 사투를 목격했다"며 "어제 신문에서 이의119안전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뉴스를 봤다. 마음이 아프고 소방관님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적었습니다.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며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민원을 받은 119안전센터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편지가 전해졌습니다. 편지를 적은 이는 컵라면 25상자도 함께 기부했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늘(11일) 오전 8시쯤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민원실 출입구 앞에는 컵라면 25상자와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각각의 컵라면 상자에는 경기소방의 활약을 담은 신문 기사가 붙어 있었습니다.
편지에서 자신을 '수원 광교 주민'이라고 소개한 익명의 기부자는 "저는 희귀난치성 환자로 119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그래서 지금 이렇게 숨을 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년 전 광교산 화재와 강원도 화재를 눈앞에서 목격했고 소방관님의 사투를 목격했다"며 "어제 신문에서 이의119안전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뉴스를 봤다. 마음이 아프고 소방관님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적었습니다.
익명의 기부자는 "저는 119의 도움을 받아 보았고 소중함을 알고 감사함을 기억하고 있다"며 "일부 격한 행동과 소리에 상처받지 마시고 다수의 시민이 응원하고 소방관님들의 도움을 늘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해 주셨음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119안전센터는 혐오 시설이 아니라 필수 시설"이라며 "혐오 시설이라는 말로 상처 주는 그런 일을 멈춰 주셨으면 한다. 제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혹시라도 긴급한 출동으로 인해 절대로 식사를 거르지 마셨으면 한다"며 "간단히 드실 수 있는 컵라면을 준비했다. 정말 너무나도 약소하다. 광교 주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시민이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5월 25일 문을 연 광교 이의119안전센터에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 관련 인근 아파트 일부 주민의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28일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관련 간담회를 열고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차 사이렌은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현장에 출동하기 위해 불가피한 것인 만큼 주민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며 "익명의 기부자께서 주신 격려에 감사하고 염려해 주시는 만큼 도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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