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49세 남성 절반가량은 미혼”
[앵커]
흔히 결혼 연령대로 보는 25세에서 49세 남성 가운데 절반 정도는 혼인 경험이 아예 없는 독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며 20년 전보다 미혼 남성 비율은 2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인구의 날을 맞아 출산과 혼인 관련 통계를 토대로 작성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기준 25세에서 49세 사이 남성 가운데 혼인 경험이 있는 비율은 52.9%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47.1%, 약 절반은 사별과 이혼을 포함해 혼인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 연령대 남성 미혼 비율은 1990년 19%에서 2000년 24%로 늘었고 20년 새 2배로 증가했습니다.
25세에서 49세 여성 가운데 미혼 비율은 2020년 기준 33%로 나타났습니다.
남성보다는 비율이 다소 낮지만 여성 역시 미혼의 비율이 증가 추세입니다.
통계청은 결혼 연령대가 늦어지고 있는 데다 결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점차 줄어드는 등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2천 건으로, 1970년보다 10만 건 넘게 감소했습니다.
인구 천 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1970년 9.2건에서 지난해 3.7건으로 줄었습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 관련 통계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48.8%에서 2022년 54.6%가 됐습니다.
고용률은 같은 기간 50.1%에서 60.0%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문제는 통계로도 뚜렷이 드러났습니다.
15세에서 54세 사이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17.2%로, 경력 단절 사유로는 육아(42.7%)가 가장 많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일을 쉬는 사례가 많은 특성상 여성 고용률 그래프는 가운데가 푹 꺼지는 엠자 형인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형태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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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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