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건버거는 시기상조?…신세계, 한 달 만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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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류를 넣지 않는'비건 푸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식품업계도 제품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대중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전 세계 프랜차이즈 중 최초라며 야심 차게 내놓은 비건버거, 한달만에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보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가 지난 5월 출시한 100% 식물성 '베러 버거'.
출시 한 달여만에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노브랜드버거 점원: 저희 '베러 버거' 끝났어요. (끝났다는 게 어떤 말?) 단종됐어요.]
출시 직후 10일 만에 2만여개가 팔리며 화제를 모았지만 관심은 빠르게 식었습니다.
지난달 출시된 식물성 치킨 너겟 '베러 너겟'는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메뉴판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신세계푸드 측은 "한정 판매로 내놓은 메뉴라 현재 판매하고 있지 않다"며 "조만간 '베러 버거' 2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건 버거의 부진은 신세계푸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버거킹은 지난 2021년 대체육을 사용한 '와퍼'를 내놨다 반년도 안돼 단종시켰고, 맥도날드는 미국에서 판매하던 대체육 버거 사업을 지난해 중단했습니다.
[임현철 / 대구가톨릭대 외식·조리학과 교수: 육식과 먹는 걸 비교해 보면 품질에서 차이가 많이 나고 있거든요. (대체육) 수준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과연 선호할까…. 대중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8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대체육 시장은 지난해 200억원대를 돌파했지만 3조원에 육박하는 햄버거 시장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규모입니다.
여전히 '진짜 고기'를 흉내 내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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