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지에서 물 솟으면 도망쳐"...산사태 전조와 대피법은?

김진두 2023. 7. 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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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무나 돌조각과 섞인 흙탕물이 쏟아지는 산사태는 일단 발생하면 사후 대피는 무척 어렵습니다.

다만 산사태는 '전조 현상'이 있어 미리 숙지하고 사전에 대피하는 게 최선입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흙탕물이 순식간에 산 아래로 쏟아집니다.

나무나 돌이 포함돼 있어 보고 대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산사태에 인명 사고가 뒤따르는 이유입니다.

산사태는 많은 비가 내려 토양이 잡아둘 수 있는 수분량을 넘을 때 일어납니다.

따라서 산사태 발생 전에는 '전조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경사지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솟아오르는 겁니다.

땅속 지하수가 포화 상태라는 뜻으로 산사태가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이라 발견 즉시 빠르게 대피해야 합니다.

반대로 잘 나오던 지하수나 샘물이 갑자기 멈추는 상황도 위험합니다.

산 위 지하수가 통과하는 토양층이 붕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인호 / 산림청 산사태 방지과장 : 바람이 없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지고, 산울림이나 땅 울림이 들릴 때는 산사태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즉시 몸을 피해야 하는 신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산사태 취약 지역 주민에게는 최대 48시간 전에 산사태 위험 예보가 전달됩니다.

위험성이 커져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나 안전지대로 신속하게 이동하면 됩니다.

대피 시에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옆집을 확인해 이웃에게 위험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황현정

YTN 김진두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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