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변서 70대 숨지고 서울 지하철 1호선 운행 중단…폭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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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 여주시에서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가 휩쓸려 숨지고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6분쯤 집중 호우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금천구청역간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멈췄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 여주시에서는 이날 오전 9시쯤 70대 남성이 하천변을 걷다가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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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 여주시에서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가 휩쓸려 숨지고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은 폭우로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6분쯤 집중 호우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금천구청역간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멈췄다. 열차는 16분 만인 오후 4시 12분쯤 운행이 재개됐지만, 이 사고로 해당 구간에서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 열차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코레일은 현재 지연된 열차를 집계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 여주시에서는 이날 오전 9시쯤 70대 남성이 하천변을 걷다가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동 나간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오후 1시 26분쯤 실종 지점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는 이날 오전 9시 58분쯤 ‘다리 공사 현장에서 차량 5대와 컨테이너가 빗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장비 7대와 인원 20명을 투입해 조치했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에서는 이날 오후 2시 26분쯤 지하 1층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빗물 10t을 빼냈다. 구월동에서도 오후 2시 56분쯤 상가 건물 지하가 침수됐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에는 이날 낮 12시쯤부터 10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 북구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은 보육실 천장이 무너졌고, 북구 중흥동·연제동·양산동에 있는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다. 남구 진월동 도로변과 북구 임동오거리·동운고, 광주역 광장 일대 도로 등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에 나섰다.
대구 동구 효목동에서는 이날 오후 2시 10분쯤 하수구가 역류해 도로가 침수됐다. 오후 2시 30분쯤 달서구 성서공단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두 대를 덮쳤다. 중구 동인군 대구시청 옆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비가 강하게 쏟아지며 가림막이 쓰러졌다.
기상 악화로 하늘길도 막혀 이날 오후 2시 45분쯤 광주공항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는 대한항공 KE1613편이 40여 분간 지연됐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IC) 인근에선 도로 옆쪽으로 물이 차오르며 차량들이 불어나는 물을 피해 느리게 운행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오는 12일까지 전국에 강하게 쏟아지겠다. 밤사이 시간당 강수량은 30~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 호남, 경북 북부 내륙이 50~120㎜다. 강원 동해안과 경북은 20~80㎜, 경남·제주도·울릉도·독도는 5~60㎜의 비가 내리겠다. 충청 남부와 전북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200㎜를 넘어서겠다. 충청 북부와 전남, 경북 북부 내륙에는 최대 150㎜ 이상 강수가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반지하 주택, 산사태 취약 지역 등에서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우려될 경우 주민들을 신속하게 사전 대피시키라고 지자체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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