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미동맹 무대 확장"…미 의원단과 우크라 논의(종합2보)

정지형 기자 나연준 기자 2023. 7. 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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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순방 첫 일정으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한 미 상원의원단과 만나 한미동맹, 우크라이나 문제, 한국과 나토 간 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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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계기 리투아니아서 미 상원의원단 접견
"우크라 지원 및 한-나토 협력 강화 이해 제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7.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빌뉴스=뉴스1) 정지형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순방 첫 일정으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한 미 상원의원단과 만나 한미동맹, 우크라이나 문제, 한국과 나토 간 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상원의원단은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댄 설리번·피트 리케츠 의원과 민주당 소속 진 섀힌·딕 더빈 의원, 무소속인 앵거스 킹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원단은 미 의회와 나토 간 관계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인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의 활동 차원에서 리투아니아를 찾았다. 틸리스와 섀힌 의원이 그룹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접견장에 입장해 의원들과 차례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지난 4월 미 의회 합동연설 당시 의원들이 보여준 한미동맹을 향한 전폭적이고 초당적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나토 정상회의 계기 미 상원 대표단과의 만남이 한미동맹이 진정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며 동맹의 무대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지난해 주나토 한국대표부를 개설한 데 이어 이번에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하는 점을 언급했다.

또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주요 의제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상원의원들에게 우크라이나 지원 현황을 설명하고,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 및 재건을 위한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섀힌 의원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 미국인들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에 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섀힌 의원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로서 나토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인태 주요 국가로서 가능한 역할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7.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대통령실은 상원의원단이 나토의 아태(아시아-태평양)파트너국으로서 한국과 나토 간 관계 확대,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 기여,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윤 대통령 예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접견을 통해 한미동맹 70주년 및 지난 국빈 방미 후속 조치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및 대(對)나토 협력 강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접견장에서 리케츠 의원에게 "저녁은 잘 드셨습니까"라며 "의원님을 만나고 조금 더 걸어가다가 미셸 의장님을 만났는데 길이 화사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날 빌뉴스 구시가지에서 조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도중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 중이던 리케츠 의원이 윤 대통령 부부를 발견하고 다가와 인사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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