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만두먹기대회 식당 조사…네티즌들 "식품안전이나 신경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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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만두 먹기 대회를 개최한 한 식당을 음식쓰레기 방지법을 어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중국의 음식쓰레기 방지법은 고객에게 과도한 주문을 하도록 유도하거나 오도할 경우 식당에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한편 많은 음식을 남기는 손님에게는 음식쓰레기 처리 수수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선 최근 먹기 대회를 연 식당들에 대한 당국의 조사에 대해 과민반응이란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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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이 만두 먹기 대회를 개최한 한 식당을 음식쓰레기 방지법을 어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이 식당은 매운 만두 108개를 가장 빠른 시간에 먹은 사람에게 무료 식사와 '큰 배의 왕'이라는 칭호를 수여한다며 대회를 열었다.
중국 당국은 큰 인기를 얻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이 대회에 대해 "과도한 주문을 하도록 오도해 낭비를 조장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2021년 식량 낭비를 막기 위해 음식쓰레기 방지법을 제정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당시 식량 낭비에 대해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운 짓"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음식쓰레기 방지법 제정 후 2년이 지났지만 이 법은 확실히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배가 너무 불러 음식을 먹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손님에 대한 주인의 환대의 한 형태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전인대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중국 식당에서는 연간 최소 3400만t의 음식이 낭비되고 있다.
이번에 만두 먹기 대회로 조사받는 곳은 쓰촨(四川)성의 식당이지만, 지난 3월에는 푸젠(福建)성의 한 호텔이 참가자들에게 3㎏짜리 버거를 30분 안에 먹는 대회를 벌여 조사를 받았었다.
중국의 음식쓰레기 방지법은 고객에게 과도한 주문을 하도록 유도하거나 오도할 경우 식당에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한편 많은 음식을 남기는 손님에게는 음식쓰레기 처리 수수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은 또 폭식과 경쟁적인 먹방 생중계를 금지했다. 먹방을 위주로 하는 많은 온라인 계정들이 폐쇄됐다.
그러나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선 최근 먹기 대회를 연 식당들에 대한 당국의 조사에 대해 과민반응이란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웨이보에 "왜 정부가 이런 것까지 감시하는가? 그래야만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식당들을 조사하는 것보다는 식품안전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햐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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