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아누팜, 아랍 왕자 연기했다가…억울한 악플 테러[이슈S]

장진리 기자 2023. 7. 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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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에서 아랍 왕자를 연기한 인도 배우 아누팜이 악플 테러 피해를 입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는 8, 9일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방영했다가 외국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킹더랜드'는 아랍 왕자를 호색한으로 그렸다가 아랍권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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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누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킹더랜드'에서 아랍 왕자를 연기한 인도 배우 아누팜이 악플 테러 피해를 입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는 8, 9일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방영했다가 외국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킹더랜드'는 아랍 왕자를 호색한으로 그렸다가 아랍권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극 중에서 사미르는 구원(이준호)과 유학 시절 앙숙이었던 친구로, 당초 구원이 운영하는 킹호텔의 라이벌 호텔로 가기로 했다가 구원을 골탕 먹이기 위해 "내 말에는 무조건 '예스'라고만 답한다"는 짓궂은 조항을 담은 계약서까지 쓰고 킹호텔을 방문했다.

이후 호텔에서 자신을 환영하는 천사랑(임윤아)을 보고 한눈에 반해 구원과 폭소 에피소드를 만들어 나간다.

두 사람의 로맨스를 돕는 캐릭터로 설정된 사미르는 호화로운 고급 클럽에서 처음 등장, 여성들을 여러 명 끼고 술을 즐기는 '호색한'으로 그려졌다. 심지어 구원과 통화하면서도 여성의 손을 어루만지는 등 유흥을 즐기고, 처음 만난 천사랑에게도 거침없이 추파를 던진다. 그와 학창시절을 함께 보내 잘 알고 있는 구원은 "바람둥이"라고 그를 비난한다.

아랍 시청자들은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권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맹비난에 나섰다. 아랍권의 분노는 극 중 사미르를 연기한 아누팜에게 향했다.

아누팜의 인스타그램은 아랍 시청자들의 비난 댓글로 얼룩졌다. 특히 아랍권 시청자들 중에서도 사우디 아라비아 시청자들의 비난이 가장 거세다. 극 중에서 사미르는 붉은 체크무늬 슈막을 착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슈막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실권을 잡고 있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을 떠올리게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 \'킹더랜드\'에서 인종차별 의혹을 불러온 문제의 장면. 출처| JTBC \'킹더랜드\' 방송 캡처

사우디 아라비아 시청자들은 아누팜을 "멍청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토를 하는 이모티콘으로 강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또한 "네가 한 짓에 대해 사과해", "우리 문화에 대해 이렇게 엉망으로 보여주는 걸 멈춰라", "당신이 아랍인을 연기한 것은 매우 무례한 행동"이라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킹더랜드' 제작진은 두 차례에 걸쳐 해명을 내놨지만 오히려 부적절한 해명으로 아랍권 등 외국 시청자들의 분노만 더했다.

제작진은 스포티비뉴스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국가의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라고 인종차별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1차 해명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킹더랜드' 제작진은 부랴부랴 2차 해명에 나서며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라고 호소했다.

▲ '킹더랜드' 포스터.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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